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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안희정 "용서해달라 하고 싶지만…"

항소심서 징역 7년 구형

최경운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 2004.08.10 18:20 40'

▲ 안희정씨

검찰은 10일 서울고법 형사8부(재판장 김치중·金治中) 심리로 열린 안희정(구속 중·사진)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7년에 추징금 51억90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특히 지난 대선 때 노무현(盧武鉉) 캠프의 불법자금 모금을 주도해 1심에서 징역 2년6월 등 유죄가 인정된 부분 외에 “증거 부족으로 무죄가 선고된 용인땅 위장 매매와 일부 알선수재 혐의도 유죄로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최후진술에서 “우리는 3김 지역정치, 공천과 돈정치에 줄 서지 않았다. 돈도 계보도 없는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됐지만, 내가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건 정치적 독립을 내세우긴 했지만 (불법자금문제로) 대통령께 부담주기 싫었고 누군가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 앞에 부끄러움이 없다. 다만 수형 사실을 말하지 않은 두 아이들을 생각하면 용서해달라고 말하고 싶지만…”이라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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