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이름으로 퇴출시킬 후보들!
그 누가 봐도 ‘기획송환’으로 의심할 만한 위조, 사기꾼 김경준의 입국 이후, 3주 동안 대선정국을 달궜던 ‘BBK사건’이 검찰의 수사발표로 막을 내렸다. 시종일관 ‘BBK사건’과 자신과는 관계없음을 주장하던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측은 쾌재를 불렀다. 반면 ‘BBK사건’을 유일한 대선무기로 삼고 의존했던 ‘네거티브전문가’인 여권의 정동영 후보와 ‘스페어론자’인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괜한 헛발질에 곤경에 처했다.
검찰의 발표가 있은 다음날의 대선 TV토론에서 이명박 후보는 ‘숱한 의혹이 해소되어 무엇보다도 기쁘다면서, 정권교체를 해 국민을 편안히 모시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하였다. 나아가 ‘남을 음해하는 구태정치에서 탈피하고, 정책대결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을 주장하였다.
하지만 나머지 후보들은 일제히 검찰의 수사결과에 불만을 토로하며, ‘검찰의 해체’와 ‘특검법’ 도입을 주장하면서 꺼져가는 ‘BBK불씨’를 살리려고 안간힘이었다. 특히 지난 5년 동안 ‘실정(失政)’만 거듭해온 현 정권의 사생아인 여권 후보입장에서는 ‘유일한 대선 정책’이 헛으로 끝나자 이들의 심정은 자괴감(自塊感) 그 자체였다. 때문에 이들의 저항은 거의 발악수준이었다.
이젠 그 대응책에는 모든 수단과 방법이 동원되는 것이 당연하다 하겠다. 그들은 집권가도에 도움이 된다면 검찰의 발표보다도 사기꾼의 말에 더 신뢰를 보내고 있다. 민주화의 상징이었던 ‘촛불시위’를 주도하고, ‘검찰청사’ 앞으로 돌격하여 주먹을 내저으며 검찰의 불공정성을 성토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접할 수 있는 모든 언론매체를 통해 자신들의 특기인 ‘네거티브의 망치’를 휘두른다.
사실 국민들은 김경준의 귀국부터 여권과 검찰의 ‘기획’이 있었을 거라는 의심의 해왔다. 그런 의심은 5년 전 ‘병풍공작’이 학습효과를 발휘했을 것이다. 그리고 민심을 왜곡해 가면서 권력을 잡은 집권세력의 ‘실정(失政)’이 가져온 고통을 국민들은 충분히 체험하고 있다. 그러기에 이번 ‘BBK사건’에 국민이 기울인 관심은 지대했던 것이다. 법과 원칙에 따르는 검찰의 공정한 수사와 발표는 바로 국민의 염원이었을 것이다.
과연 검찰은 그 동안 국민들이 가졌던 의혹을 명쾌하게 해소하였다. 그러한 검찰의 발표에 저항하는 세력의 의도는 무엇인가? 오로지 자신들의 집권야욕의 실현에만 눈이 먼 세력들에게는 권력을 쥐어줄 국민의 의사는 아랑 곳 없단 말인가? 국민으로부터 공권력을 위임받은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저항은 바로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임을 진정 모른단 말인가?
지난 시절 ‘정치검찰’의 오명을 갖고 있던 검찰의 부정적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내기에 충분했던 ‘BBK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발표. 그 뒤에는 다시금 성장의 대열에 합류할 자신감으로 충만한 국민들이 전폭적인 믿음과 지지가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비전과 희망의 정책 메시지 대신에 음모와 원색적인 비난으로 국민을 현혹시키려는 후보들은 대오각성할 일이다. 더 이상 속임수로 국민의 지지를 얻기란 불가능하다.
네거티브전략에 목숨을 건 여권후보는 지난 실정(失政)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은 물론이고 국민을 향하여 ‘석고대죄’부터 해야 한다. 왜냐면 실정에 대한 자기반성이 없는 정권에게 국민은 다시는 지지를 보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스페어’역할이 끝났다는 점을 깨닫고 후보를 사퇴하여 정권교체에 일조함으로써, 아직도 조금 남아있는 국민들로부터의 연민의 정을 잃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대선 D-12!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대선가도에 뛰어든 12명의 후보들 중 누가 지지를 얻고 누가 퇴출당할 것인가? 권력의 원천이 국민인줄 모르고, 국민이 원하는 바를 알지 못하고 또 국민으로부터의 믿음을 얻지 못하는 자가 퇴출 1순위 일 것이다. 모든 후보의 마음속에 깊이 새길 자명(自明)의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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