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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정몽헌씨등 17명 계속 出禁유지

‘대북 비밀송금 의혹 사건’을 수사할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는 2일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을 비롯, 이번 사건과 관련돼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17명에 대해 출금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 특검은 “이번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출금을 유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상식적인 문제”라며 “(대북 송금 수사를 맡았던) 서울지검 형사9부가 출금자들을 잘 관리했다가 특검에 넘겨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지원(朴智元)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에 대한 추가 출금 조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자료도 넘겨받지 못했다”며 “수사 일정 등을 확정한 뒤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송 특검은 또 이번 주말까지 특검보 후보 4명에 대한 인선과 사무실 임대 작업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특검 수사는 15일부터 시작된다. 판사 출신인 송 특검(사시 22회)은 특검보 후보로 검사 경험이 풍부한 사법시험 23~25회 출신 변호사 10여명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보는 특검이 추천한 후보 4명 중 대통령이 2명을 임명한다. 특검 사무실은 현재 외국계 펀드 소유인 강남의 모 빌딩이 유력하지만, 외국인 건물주가 내세우는 조건이 까다로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安勇炫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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