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을 앞둔 각 정당별 공천에 대한 트위터리안들의 비판 가운데, 새머리당에 대한 비판보다 민통당에 대한 비판이 3배 정도 많다고 한다.

이를 두고 언론들이 어떻게 분석하든 간에 필자가 보기엔 트위터리안들의 성향 기준이 아닌 ‘이념’이 아닌 ‘지역’임을 지적하고 싶다.

왜냐하면, 평소에 그렇게 우파진영을 비난하던 트위터리안들이 왜 이번엔 민통당을 더 비난하는가 말이다.

그것은 민통당의 낙천자 중에 친김대중 계가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민통당의 청년비례대표라는 것들의 말소리를 방송으로 들어보았다.

세대교체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모양인데, 웃기는 소리다.

지껄이는 소리 서너 마디만 들으면, 지역구도의 승계라는 것이 저절로 드러난다.

결국 우리 정치에 있어 가장 명확한 편가름의 바로메터가 김대중이었고, 그 다음이 노무현이었지 결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즉, 좌우갈등이니 세대갈등이니 하는 것은 근본잣대는 김대중에 대한 선호여부였고, 노무현은 비호남 표 갈라놓기 용 앞잡이에 불과했을 정도로 편 가르기는 근본적으로 지역성에 있다고 본다.

노무현 지지자치고 김대중 지지자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김대중 지지자들은 노무현 패거리를 찍어주는 데서 드러나지 않는가 말이다.

지역구도로 찾아먹으면서 이념구도인 양, 보혁구도인 척, 세대구도인 체하는 상황을 속으론 알면서도 겉으론 모르는 것처럼 굴어야 오늘 하루도 그저 무사히 넘길 거라는 심산이 민심인가 보다.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