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의원 새벽 쓰러져 입원
검찰, 체포영장 집행 고심... 송영진, 소환 또 불응 '잠적'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유창재(karma50) 기자
[기사대체: 14일 오후 3시20분]
▲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겸 민주당 의원
ⓒ2004 오마이뉴스 이종호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겸 민주당 의원이 검찰 소환을 앞두고 평소 지병으로 쓰러져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14일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어제 밤 11시반경 갑자기 쓰러지셔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로 옮겼다"며 "오늘 아침에 중환자실로 옮기신 상태이며 면회가 불가능하기에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3년 전부터 뇌신경과 심장이 안좋아 치료를 계속 받으면서 약을 드시고 그랬다"면서 "최근 일로 심적으로 괴로우셨는지 평소 잠도 못 이루시고 그랬다"고 말했다.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김 의원에 대해 '횡령 및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전날(13일) 밤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였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29일 김 의원을 1차 소환 조사했으며, 이후 한차례 더 비공개 조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상규 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김 의원이 처음 출석하고 나서 하루이틀 사이에 한번 더 나와 조사를 받았지만 아직 조사를 다 못한 상태"라며 "오늘 오전 10시에 출석하기로 약속했었는데 오늘 아침에 이리(검찰)로 안오고 병원으로 가 입원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의원의 병세를 살펴보고 변호인을 통해 내일(15일) 아침 10시까지 다시 출석토록 촉구하겠다고 전했다. 만약 출석을 하지 않을 경우 상황을 판단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 관계자는 "검찰이 김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사실은 전혀 몰랐다"며 "김 의원은 검찰 소환 요구에 자진 출두해서 모든 조사를 잘 받아왔던 분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을 김 의원은 몰랐고 전날 쓰러진 것을 이와 연결시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의원의 담당 주치의인 심장내과 김성순 교수는 "(김씨의 현재 증세는) 혈압이 높고 어지러움증을 호소하고 있어 심장내과와 신경과 위주로 치료를 진행 중"이라며 "일주일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김 의원이 출두하게 되면 배임수재 및 횡령,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다. 이미 검찰은 김 부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현재 추가로 제기된 대북 자금제공설 관련 의혹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4/01/14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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