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명계남, 문성근 그리고 언론개혁
글쓴이 (아이디) James (kingpinsp) 날짜 2003-04-03 오전 08: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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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은 2일 어제 있었던 국회 국정연설에서 언론 개혁에 대해 장황하다 싶을 정도로 긴 시간을 할애해 언론을 공격하고 언론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노대통령은 몇몇 족벌언론이 DJ와 국민의 정부, 그리고 자신을 박해해왔고 또 부당한 공격을 해댔다는 표현으로 그간 언론에 가지고 있던 감정을 가감 없이 피력하였다. 듣기에 따라 상당히 생경한 표현이었다. 우리 상식으로는 정부가 언론을 박해했으면 했지 언론이 정부를 박해했다는 것은 이해하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구중궁궐 깊은 곳에서 이루어진 나라님이 하시는 일들을 어찌 백성이 알겠나만은 어?건 들으면서도 고개가 갸우뚱 납득이 가지 않는 표현이었다.
허지만 표현이 생경하게 들린다고 대통령의 말이 틀린건 아니다. 그간 무소불위의 무책임한 권한을 휘드르며 여론몰이를 해댄 조중동은 이기회에 마땅히 자기반성의 기회를 갖고 새로이 태어나야 한다는데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문제는 그게 아니다. 노대통령은 남의 몸에 붙어 있는 티끌은 보았지만 자기 얼굴에 붙어 있는 티끌은 보지를 못한것이다. 조중동이 잘못이면 자신이 하고 있는 똑같은 잘못도 깨달아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민주국가에서 부당하게 그리고 과다하게 자신의 주장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은 절대 옳은 일이 될수가 없다. 조중동이 나서 DJ와 국민의 정부 그리고 대통령 자신을 공격한 사실이 부당한 일이었다면 그간 우리 사회단체에서 해 왔던 낙선운동도 분명 잘못된 행동들이었다.
최근 명계남, 문성근의 노사모 탈퇴를 놓고 인터넷상에 국민적 토론이 있어왔다. 특히 두사람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노사모 홈체이지에는 서운한 마음에 두사람의 탈퇴에 대한 찬반의 글이 도배를 할 정도였고 두 사람의 진로에 대해 왈가왈부 말이 많았다. 그러나 어이없게 두사람의 탈퇴의 이유가 고작 노대통령을 극렬지지하는 그리고 노대통령에게 반하는 사람 국회의원 낙선시키는 단체인 "국민의 힘"에 가입하기 위해서 였단 말인가.
도대체 조중동이 하는 여론몰이와 노대통령을 극렬지지하는 명계남, 문성근 그리고 노사모가 하는 행동이 무어가 다르단 말인가. 지금 노대통령이 언론으로부터 박해를 받았다는 말을 하듯 총선이 끝난후 많은 사람들이 노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수법에 의해 박해를 받았다는 사람이 속출할 것이다. 조중동이 하는 일은 틀린일이고 명계남 문성근이 하는 일은 옳단 말인가? 조중동도 좋게 볼수 없지만 그렇다고 노대통령의 의사만 고집하며 그와 반대되는 사람은 낙선시켜야 한다고 설치고 다니는 명계남, 문성근 또한 조중동보다 더하면 더했지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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