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탐대실(小貪大失)은 있을 수 없습니다.
2005.3.23(수)
정광수 칼럼
대의(大義)를 품고 큰뜻을 향하는 길에 소탐대실은 있을 수 없습니다.
무릇, 작은것에 연연하면 큰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멀어져 가는게 세상이치가 아닐까 합니다.
참여정부의 지난 2년을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장기불황으로 인하여 경제운용 측면에서 많은 질타를 받았지만 부동산 가격안정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엿볼수 있었습니다. 어떤 정부도 못사는 나라를 만드려 하지 않는다고 믿기에 믿고 두고 볼일 입니다. 정경유착만 지속적으로 안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치/사회적인 측면에서는 비난을 좀 해야겠습니다. 들리는 소식통에 의하면 사회의 기득권 계층을 타파하기 위해서 2년 동안 정신없이 속공을 펼쳤다고 합니다. 선거가 없는 올해부터는 인기작전으로 전환하여 지공을 펼치면서 결정적일 때 승부를 내겠다는 정당정책을 수립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들만의 대의(大義)를 실현하기 위해서 정권연장은 당면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참여정부의 정치는 소탐대실의 대오(大誤)를 저질렀습니다. 기득권층을 타파하겠다는 소탐을 위해서 국가 총체적인 분열/갈등을 조성하는 대실을 범했습니다. 사회는 흑백논리의 이분법과, 이념과잉의 나락에 빠져 있는데 진작, 그들만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탐에 빠져서 주변(민심)을 보지 못하는 자기도착증에 빠진 모습입니다.
반미 아니면 친미, 좌익 아니면 우익, 친일 아니면 반일, 박정희 아니면 노무현 등의 이념갈등 뿐만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같은 세대갈등 또한 심각한 사회로 가고 있으며, 문제는 아직 이들은 상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우리는 몇십년의 기간을 또 소비시킬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영원히 갈등해소가 어려운 사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일은 참여정부가 저질렀지만 처리는 국민의 몫입니다.
국가 전체가 일본과의 정신전쟁을 하고 있는 이 시점에도 집권여당은 4월2일 전당대회로 인하여 국가가 어떻게 돌아가는대는 관심이 별로 없는 듯합니다. 당의장 후보들의 연설내용중 국가를 진정 생각하는 발언은 찾을 길이 없고 오로지 당권경쟁에 치중하는 모습입니다. 국참연, 서프라이즈를 한번 가보십시요. 한마디로 난장판입니다. 당권이 뭔지......
이제부터 우리에게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국민의 힘으로 더 이상의 분열을 막고 갈등을 해소하여 21세기 선진한국으로 一心正進해야 합니다. 우리 국민은 할 수 있습니다.
본인도 우리사회의 분열을 막고 총체적인 힘으로 미래를 개척하자고 외치면서 큰나라연대를 발기한지 2개월이 지나갑니다. 어느 조직이나 있는 일이지만 소탐대실하는 현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大義를 위해서 쳐다보지 않고 正進하겠습니다. 쳐다볼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를 갈등의 위기 속에서 구하고, 큰뜻(중도통합 및 국민통합)과 큰나라(통일 및 간도회복 후 동북아 지역사회 리드)를 우리 국민의 힘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을 낭비할 수 없습니다.
부디, 이나라에 소탐대실하는 무리들이 생겨나지 않기를 바라는 맘 간절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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