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대만 행 에바항공에 몸을 실었다. 스튜어디스는 KAL 이나 아시아나 보다 훨씬 더 딱딱하고 불친절했다. 항공사를 운영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실감할 수 있었다. 1시간 40분 만에 대만에 도착. 더운지 알았는데 25도 밖에 안 됐다. 우리 일행을 태운 승합차가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이 게 웬일인가! 고속도로 차선이 크리스마스트리를 깔아놓은 것처럼 휘황찬란하다. 차선만 가지고는 불안전하다며 차선에 작은 전구를 박아 넣었다. 안전운전을 위한 특급 서비스였다. 시속 10km로 달리는 귀성길 고속도로 이용료를 받아먹는 노무현 엉터리 도로공사와 비교하니 부르르 떨렸다.

1등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타이중(台中) 시내로 들어갔다. 거기서 또 놀랐다. 꾸역꾸역 밀려다니는 오토바이들이 100% 헬멧을 쓰고 있었다. 어쩌면 저렇게 단 한 명도 예외가 없단 말인가! 또 보고 또 봐도 지그재그로 과속 운전하는 오토바이가 단 한명도 없었다. 대만 사람들이 얼마나 질서의식이 강한지 웅변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대만에 3박4일간 머무는 동안에 우리를 태우고 다닌 승용차 3대가 한 번도 과속하거나 신호 위반을 하는 것을 보지 못했고 모든 차가 똑같았다. 대만은 질서의 지상천국이었다.

우리 일행을 태운 벤스가 주유소에 들려 휘발유를 넣었다. 궁금해서 만당 넣는데 얼마냐고 물으니까 우리 돈으로 4만원 이란다. 잘못 들었나 하고 되물었지만 대답은 똑같았다. 우리나라는 약 12만원이 들어가니까 거의 3분의 1 밖에 안 된다. 왜 그렇게 싸냐고 물으니 1년에 자동차세로 12만원만 내면 끝이라는 것이다. 정말 낙원이구나! 월급이 우리나라의 3분의 2밖에 안 되지만 물가가 우리나라의 60%밖에 안 되니 낙원 아닌가! 기름을 넣을 때마다 세금을 68%나 뜯어내는 노무현 정권을 생각하니 부르르 떨렸다. 5년 동안 기름 세금을 100조원이나 뜯어냈으니 대만과 한국은 천국과 지옥의 차이였다. 노무현 정부가 마귀로 보일 수밖에!!

우리를 안내하는 35세가량 된 여인은 대만 변호사이다. 대만에 변호사가 몇 명이나 되느냐고 물으니 2만 5천명이란다. 인구가 2천5백만 명인데 변호사가 2만 5천명이니 변호사가 천 명당 1명꼴이다. 5천 명당 1명인 우리나라와 하늘과 땅 차이다. 변호사가 많으니까 충분히 골라잡을 수가 있고 서로 잘 하려고 경쟁을 벌일 수밖에. 그만큼 국민의 법률 서비스가 높아질 수밖에... 대만은 역시 선진국이구나! 대만이 정말 부러웠다.

대만도 공산당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우리나라는 명칭만은 공산당이 없지만 대만에는 아예 공산당 간판을 내걸고 국회에 12명이나 진출해 있다. 공산당이 아닌 국민당과 민진당 국회의원(입법의원 이라고 함) 중에 중국공산당의 눈치를 보는 의원들이 많아서 골칫거리라고 한다. 총선을 보름 앞두고 있었는데 벽보와 현수막은 후보 사무실과 차량에만 걸려 있고 우리나라처럼 상대방 후보를 헐뜯는 일도 드물었다. 정치 풍토도 우리나라보다 한 두 단계 앞서 있다.

또 놀란 게 있다. 대학 등록금이다. 한 학기 등록금이 얼마냐고 물으니 우리 돈으로 120만원이란다. 우리나라의 4분의 1밖에 안 된다. 이러니 우리나라 학생들이 외국으로 도망갈 수밖에... 대만도 한국처럼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까지 의무교육인데 사교육비가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니 이 게 천당이지 무엇이 천당인가?

김대중에서 시작하여 노무현으로 끝난 10년 동안 구석구석이 썩어 공직자들이 먹는 데만 눈이 뒤집혀 납세자들은 어른신들 잡숫는 비용에 세금을 처발랐다. 그러고도 세금이 모지라 세금폭탄을 때리니 국민들이 아우성을 칠 수밖에. 대만에 가 보면 김대중 노무현의 악정이 유리쪽처럼 보인다.

정신을 가다듬고 우리가 왜 대만에 갔는지 설명하면... 중국공산당의 살인 만행을 규탄하기 위해서였다. 중공은 지금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무고한 파룬궁 수련생 40만 명을 감옥에 가두고 이들의 배를 갈라 장기를 팔아먹고 배를 가른 사람을 화장해 버리는 살인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이런 살인 만행을 저지르며 북경 올림픽을 개최하려 하고 있다.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다. 이런 나라에서 올림픽을 개회할 수 없다는 게 우리들의 주장이다. 전 세계 26개국에서 북경 올림픽 반대운동이 벌어지고 있어 2008년 북경올림픽이 취소될 공산이 크다.

대만은 팔자가 늘어진 나라다. 벼를 비롯한 거의 모든 곡식과 과일을 1년에 두 번이나 수확한다. 식량이 풍부할 수밖에... 1인당 국민소득은 우리나라보다 30%가 높은 3만달라인데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40%나 싸니 실직적인 국민소득이 우리보다 두 배에 가깝다.

우리 정부는 대만을 버리고 중국 공산정권을 택하였지만... 대만에 사죄하고 영원한 우방임을 다짐하여야 한다. 대만과 손잡고 중국 공산당을 몰아내야 한다. 그래야 북한 공산당도 몰아낼 수 있다.

윤 용(尹溶)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부추연) 대표
전 고려대 신방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