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씨 구명과 관련해서 얼마전에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의 모 비서관(30대 초반으로 추정)과 통화를 할 기회가 있었다. 통화내용은 아래와 같다.
나: 최근 청와대 모 비서관의 비리를 폭로한 네티즌이 구속돼서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련 비리인 만큼 이 사건에는 청와대가 직접적으로 개입한 의혹이 짙습니다. 한나라당이 이 사건에 대해 뭔가 해주실 수는 없는지요?
비서관: 아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처음 듣는 얘긴데요.
나: 작년 대선기간 중에도 수백명의 반 김대중 네티즌들이 편파적으로 수사를 당하고 수사과정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혹행위를 당했습니다.
비서관: 그래서요? 뭘 묻고 싶은 거죠?
나: 제가 알고 싶은 건 이 사건과 같이 청와대가 직접적으로 수사의뢰를 하거나 아니면 수사의 방향에 개입하는 것이 합법적인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비서관: 제가 알기론 청와대는 민정수석실이든 사정수석실이든 일반 사건에 대해 수사지시를 내릴 수 있고 그런 사건들이 드물지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 그게 합법적인 것이란 말입니까?
비서관: 수사에 개입하는 정도에 따라 판단해야 될 문제입니다. 개개 사안을 놓고 봐야할 문제죠.
나: 그런가요?
비서관: 그러면 물어보죠. 청와대가 사건에 개입했다는 물증이 있습니까? 혹시 감정에 치우쳐서 청와대가 개입한 것으로 단정하는 건 아닙니까?
나: 글쎄요...... 정황상으로는 명백합니다만
비서관: 흥! 아니라고는 말 못하는군요. 도대체 뭘 알고 싶어서 전화했습니까?
나: 청와대의 일반 형사사건 개입이 합법적인 것인지를 알고 싶어서 전화했습니다.
비서관: 그건 저한테 전화하실 게 아니라 변호사한테나 물어보시죠.
청와대가 사건에 개입했든 어쨌든, 개입을 지시한 자에 대해 고소, 고발을 하든 말든 그건 당신이 알아서 할 일입니다.
나: 당신이 아는 건 하나도 없군요. 아예 난 아무 것도 모른다고 하는 게 솔직하시지 않나요?
비서관 : (무례하게 전화를 끊는다) 뚜,,,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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