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자신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한 소설가 이문열씨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 화제가 됐던 군사평론가 지만원씨가 이번엔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포문을 열었다.
지씨는 2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과대포장된 대권주자, 이명박’이라는 글을 통해 최근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평양시내 건축물 리모델링 사업이 대권을 위한 행보라고 비난하고 “(이명박 시장은) 너무나 과대포장된 사람이었다. 알맹이보다 거품이 여러 배로 부풀려진 그런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지씨는 글에서 “(이 시장이) 8-9월에 평양에 가서 낡은 평양시내 건물들을 리모델링해주는 대가로 김정일을 만나게 해달라고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고 밝히고 “참으로 한심한 소리”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 시장의 평양방문추진은 2007년 대선을 위한 기록용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며 비용-효과 측면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청계천 사업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서울시가 안고 있는 빚은 가히 천문학적”이라며 청계천 사업 이전에 이미 10조가 있었고 지금은 50조가 넘을 것이라고 지적한 지씨는 “서울시 시장이 김정일 만나기 위해 그 엄청난 돈을 쓴다고 하니 탈선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지씨는 또 이 시장이 전시효과가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손을 댔어도, 경영인 출신에 걸맞은 경영개선(re-engineering) 사업을 벌였다는 소식은 들은 적이 없다며 “평양을 리모델링 할 수 있는 노력으로 서울시민의 공과금과 요금을 내리는 게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지씨는 한 발 더 나아가 “북한에 과연 8-9월이 존재할까에 대해 조금이라도 의심을 했다면 이런 철부지 제안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시장의 안보의식 부재를 탓하는 한편 북한체제가 근시일 안에 붕괴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이어 지씨는 “지난 1월, 미국의 네오콘들이 나서서 노무현을 시간증(屍姦症) 환자(Necrophilia)라고 공격한 것을 그는 모르고 있는가”라며 뜬금없이 노무현 대통령을 거론하며 ‘죽은 지도자인 김정일’을 사랑하는 노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김남진 서울시 공보관리팀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서울시 빚이 50조가 넘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김 팀장은 “이명박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는 경영개선과 부채상환에 힘써왔다”며 “지하철의 경우 이 시장 취임 초 부채가 4조8306억 원이었지만 작년 말 2조284억 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2004년 행정자치부에서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채 발행 합계액수가 1조774억 원에 불과하다”며 “현재 서울시 부채는 과거보다 훨씬 줄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159790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