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볕정책'으로 北 김정일에게 대(代)를 이어 퍼줬던 盧 정권이 물러나자 항간에선 '무능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서민스러웠고 '도덕성'에선 깨끗했다!'는 호평이 한 때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곧 노무현 전직 대통령 가족비리가 터졌고 전직 대통령의 자살이라는 망측스러운 역사를 국민은 접하게 된다. 게다가 盧 정권 실세 중의 실세인 한명숙 전 총리가 단돈 1원도 받은 적이 없고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며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골프 콘도를 수십 일간 무료로 이용하는 등, '그렇게 살았다!'는 정황이 연이어 포착됐었다.
그러자 국민은 '무능했으면 도덕성이라도 있었어야지 서민이란 가면을 쓰고 검은 돈 장사나 한 '양아치들' 이었구만!'이라며 盧 정권을 규탄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국민의 규탄대로 일부 '양아치들'이 盧 정권에 정말로 있었다는 '폭로'가 나와 참으로 개탄스럽다. 盧 전직 대통령이 비록 자살로 불명예스럽게 生을 마감했지만 사자(死者)의 명예도 있고 해서 盧 정권 비판을 자제하고 있었다. 盧 정권에서 있었던 망측스러운 과거가 제발이지 그만 터져나오길 바랐지만 뒷통수를 제대로 얻어 맞는 특종보도를 접하게 되니 분노가 인다.
제4대 국새(國璽) 제작단장 민홍규(56)씨가 국새를 만들고 남은 순금 200돈 이상(시가 약 4000만원)을 빼돌려 금도장을 만든 뒤, 노무현 정부 당시 유력 인사들에게 선물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SBS의 단독보도를 인용해 '조선일보'가 전했다. 지난 2007년 민씨 밑에서 국새 주물을 담당했던 장인 이창수씨는 "국새를 만들고 남은 금을 민씨에게 전달했는데, 민씨가 이를 다시 금도장으로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18일 SBS를 통해 폭로를 한 것이다.
당시 국새 제작을 위해 구입한 순금은 약 3000g으로, 이중 실제 사용한 금은 인뉴(상부)와 인면(하부)을 합해 약 2053g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은 800~900g은 현재 시가로 3700만원∼4100만원에 달하는 양이라고 한다. 이 사건을 폭로한 이씨는 "이를 이용해 가로 1.5cm 세로 1.5cm 크기의 14K 합금 도장을 만들어 민씨에게 전달했고, 민씨는 이 도장을 다수의 정관계 인사에게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만들어진 합금 도장은 최소 35개 정도였으며, 이중 14개가 지난 정권 인사들에게 제공됐다는 것이 이씨의 주장이다.
그는 "14K 합금 도장은 당시 가치로 200여만원 정도였지만, 일반인에게는 1500만원∼2500만원에 판매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이와 관련, SBS는 이 금도장 중 일부는 당시 행정자치부 고위 공무원들에게도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민씨로부터 금도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盧 정권의 중진 실세 정모 의원은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금이 아닌 놋쇠 도장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으며, 이모 의원은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SBS에 밝혔다고 한다.
억장이 무너진다. 받은 것은 사실인데 그게 놋쇠도장인줄 알았단다. 금과 놋쇠도 구분못하는 자들이 정권을 주물렀으니 나라가 잘 될 턱이 있었겠나 싶다. '국새'에 들어갈 금으로 만든 금도장을 버젖이 받고도 그게 놋쇠였다고 변명하는 盧 정권 사람들의 뻔뻔스러움에 할 말을 잃는다. 저런 자들이 어떻게 그렇게 태연하게 마치 참여정부가 도덕성의 화신인양 선전선동해댈 수 있었는지 이해가 불가다. 부끄러움을 전혀 모르는 자들이 아니고선 도저히 할 수 없는 짓이 아닌가 말이다.
다른 것도 아니고 '국새'다. 사익추구를 위해 손대선 절대로 안 되는 국가의 상징이요 대한민국의 '자존'이다. 그런데 이러한 국새를 만들 금을 가지고 盧 정권 실세들에게 금도장을 선물하고자 금 함량을 줄인 부실한 '국새'를 재작했다면(SBS보도가 사실이라면) 이건 국가의 '수치'다. SBS '특종보도'가 사실로 확인이 된다면 금도장을 건네 받은 盧 정권과 좌파정권의 일부 실세들은 '양아치보다 더한 XXX"들이며 그런 자들은 반드시 '국가 반역자'로 처벌해야 옳다.
'태극기' 대신에 한반도기를 중시하고 애국가 대신에 '임을 향한 행진곡' 같은 데모가나 불러대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대신 열사(?)에 대한 묵념을 해댔던 자들이니 '국새'를 우습게 여긴 모양이다. SBS의 특종보도 대로면 대한민국 '국새'에 더러운 악기운(공익보다는 사익을 중시한)이 묻어 있다는 건데 이를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더러운 악기운이 묻은 국새는 결코 나라에 이롭지 않음을 직시해야 할 때이다.
'국새'에까지 손댄 자들이라면 국군(國軍) 무기구입 관련한 '리베이트'에도 손댔을 가능성이 크다. 무기 관련 거래에서 리베이트가 많을수록 그만큼 무기의 성능은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에 당국은 이에 대해서도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 수사 당국은 이번 '국새 도둑질' 사건을 '국가 반역 사건'으로 규정하고 모든 수사력을 총동원하여 금도장을 받은 '국가 반역자'들을 남김 없이 밝혀내 명백히 심판함으로써 국가 기강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양아치'들을 국법으로 심판하고 '국새'의 위엄을 정상화하길 강력히 촉구한다!
2010. 8. 19
선진미래연대 조직국장 차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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