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라크는 바그다드 상공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미영연합군 전투기에 대응할 지대공 미사일 조차도 없는 것 같다. 이것만 보아도 이라크가 대량 살상무기를 개발하지 않았다는 증거 아닌가? 확실하게 대량살상 무기를 과시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과 영국이다. 미영 연합침략군은 우리가 개발한 대량살상 무기가 얼마나 위력있는가를 과시하듯이 마구 퍼부어 대고 있다. 아무 대책없는 이라크의 무고한 어린이와 노인들이 그것을 몸으로 받아내며 죽어가고 있다.
2. 따라서 '이라크전쟁'이라는 이름은 적절치 않다. 오해의 소지가 있다. 이라크는 전쟁의 원인하고는 아무 관련도 책임도 없다. '미국의 이라크침략학살전쟁'이라 함이 적절할 것이다.
3. 전쟁이란 쌍방이 죽을 각오로 막판에 붙는 거다. 그러나 이건 전쟁이 아니다. 이라크 국민들은 아무 대책없이 미영이 개발하여 쌓아두었다가 재고처분하는 대량살상무기를 퍼 맞으며 죽어가고 있다. 반면에 미영의 국민들은 전쟁과는 전혀 상관없는 안전지대에서 전쟁영화나 스포츠 구경하듯이 재밋거리로 구경하며 전후 복구사업에 따른 경기부활과 석유이권 취득을 통한 떡고물을 기대하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승리가 확실히 보장되어 승패에 대한 불확실성 조차도 없는 이 게임은 월드컵 축구 경기 구경 보다 긴장감도 없다. 다만, 자신의 국가가 개발한 대량 살상무기의 위용을 확인하며 즐거워하고 흐믓해하고 있는 것 같다. 인간이 이래도 되는건가?
4. 미영에게 침략의 빌미를 제공한 독재자 후세인이 유일하게 자신의 조국과 후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생화학무기를 사용하여 침략한 미영연합군을 가능한 많이 죽이고 자신은 자살하는 것이다. 자신의 영토를 침략한 적군에 대항하는 데 무슨 짓인들 못할 것인가? 혹독하게 당해봐야 미영이 앞으로라도 전쟁에 부담을 느끼고 조심할 것이다. 그리고 미영에 절대 전후 복구사업 이권을 넘겨주지 않을 후계자에게 권력을 승계하고 과거를 사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자살하는 것이다. 즉, 침략자 미국과 연국에게 전쟁에 따른 희생과 쓴맛을 맛보게하고 침략의 목표인 떡고물(석유와 전후 복구사업 이권)을 절대 넘겨주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미영이 이후에 또 함부로 전쟁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다. 북한이 다음 차례라고 걱정하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매우 절실한 바람이다.
5. 파병하면 국적을 포기한다는 이들에게 충고한다. 제발 경거망동 하지 말라고. 그나마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것 같아 보이는 당신들 조차 그렇게 가볍게 행동하면 이 나라는 누가 지키라는 것인가? 국적 포기한다는 건 그렇게 떠벌일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다. 포기하려고 들면 너무도 간단한 일이다. 그러나 포기하고 나서 뭘 어쩌자는 것인가? 어려운 중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란다. 제발 진중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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