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김영철은 “한반도 진정모드? 美 의도 의심스럽다”며 어깃장을 부렸고, 대남비서 김양건이 씨부리는 소리가 “이후 사태는 南의 태도에 달렸다.”고 했다.

이틈을 노려 북괴의 기둥서방인 중국이 한반도 평화 나부랭이 떠들면서 미북대화 재개를 촉구했단다.

한마디로 북괴와 중공은 말로 해선 안 될 종자들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사례다.

도대체 북핵폐기 모드가 언제 미북대화 모드로 바뀌었나 말이다.

여하튼 저들에겐 공포의 실행 빼고는 약이 없다고 본다.

세계대전 일어나도 된다. 무기 쇼만 떨지 말고 폭격 좀 해라.

잔챙이 계산하다 머리에 쥐가 나고 좀이 쑤셔 못 살겠다. 전쟁 좀 하자!

6.25 때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

6.25에 있어서 진퇴는 50.6~51.6까지 1년 남짓 밖에 안 되었고, 나머지 51.6~53.7까지 2년 이상은 575회에 걸친 회담추이에 맞춘 전세 굳히기 공방으로 허송했다.

중공군 개입에 따른 1.4 후퇴 후 재반격하여 북진하는 유엔군의 북상을 저지시키는 시간끌기 전술이 아니고서는 51.6~53.7 기간 동안에 575회나 회담할 이유가 없었다.

왜 휴전회담이 판문점에서 일어났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 이유는 서울과 가까워 남한에 최대한 불리한 지점인 판문점을 회담장소로 선택하여 판문점 주변의 교전을 정지시킴으로써, 서부전선에 있어서 그들에게 유리한 지점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계략이었다는 것이다.

이는 중공이 참전 초기에 휴전회담을 거부하다가 유엔군 북진 때 수용한 점에서도 더욱 명명백백하다고 본다.

게다가 회담 때문에 우리 측에선 “공격적 방어”라는 어중간한 명령이 하달되었는데, 이는 저들의 계략에 속아 스스로 북진을 자제한 것 밖에 안 된다.

당시, 동부전선은 한국군이 맡고, 서부전선은 유엔군이 맡았다고 하는데, 유엔군 입장에선 비록 남의 땅이라서 싸우기 싫더라도, 지형이 상대적으로 저평한 서부전선은 유엔군이 절대적으로 우세했던 공군력과 기계화 전력의 운용에 용이하므로 북진이 수월했다.

반면 동부전선은 유엔군보다 훨씬 무장수준이 떨어지는 국군을 만만하게 보고 크게 북상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여 중공과 북괴는 유엔군의 화력을 무력화시켜 서부전선의 북상을 저지할 방법으로 회담장소를 판문점으로 택한 것이다.

회담장 주변 지역에선 교전을 벌이지 않는 게 상식이니까, 결국 판문점을 회담장소로 선택함으로써 서부전선에서의 상황을 어정쩡하게 만들어 개성이북 수복을 스스로 포기한 셈이 되었고, 그 때문에 지금 북괴의 장거리포의 위협에 수도권이 노출되어 있다고 본다.

만일 좀 더 북진하여 원산 혹은 사리원에서 휴전회담을 하였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군사분계선이 지금보다 훨씬 북상한 39도선 근처도 가능했으리라 본다.

이해되시는가. 자, 이제 논지를 현재로 돌려서 생각해보자.

필자도 그랬지만, 우리는 며칠 전 북괴가 개성공단 폐쇄시 남측사람들이 인질로 잡힐 것을 대비하여 개성공단 철수조치 및 전력공급 차단조치를 강력히 주장했다.

그런데, 북괴가 인질작전을 하지 않고 남측사람들 추방으로 방향을 틀어버리니, 다시 우리는 생각하길, 이미 숙련된 개성공단 북측근로자들을 이용하고, 우리에게 경제적 입김이 센 중국을 끌어들여 불법임대 하는 식으로 공장을 가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 필자의 글에 댓글을 단 어떤 분의 주장이 완전히 발상의 전환을 가져오는 말을 했다.

왜 이럴 때 개성공단을 점령해서 접수해버리면 되지 않냐고! 아차! 이런 발상을 왜 여태 못했을까!

그렇다!! 6.25때 저들이 정전회담장소로 정하는 바람에 우세한 화력에도 불구하고 북진하지 못하여 결국 수복하지 못한 채 우리 안보의 뇌관으로 변해버린 판문점 이북지역을 이때 접수하여야 한다.

최소한 서울과 수도권의 안전을 위하여 장거리포를 북쪽으로 후퇴시키려면 개성을 점령해야 한다.

비록, 군사 부문을 아는 사람이 보기엔 수많은 고려요소가 다 빠진 웃기는 소리지만, 완벽한 안전을 고려하여 맨날 맹물 같은 ‘멍군’만 두지 말고, 당장에는 우리의 안전이 다소 파괴되더라도 더 큰 안보를 위하여 ‘장군’ 때리고 북진할 용의는 없는가.

어찌 보면 지금이 북진통일의 최적기 아닌가.

더구나 저지르기에만 버릇이 든 북괴집단에게 수습수단은 전무하다.

북괴의 대비카드가 없는 분야를 우리가 찌르는 것, 여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공세적 희생조차 감수하지 않고, 완벽한 안전빵에만 코 꿰어 몰랑몰랑한 대처논리에 빠져 ‘전술적 부작위’만 연출하며 살다가는 더 큰 전멸의 화를 입을 것이다.

20대 후반 김정은도 취급 못하면서도 김빠지는 논리만 많이 아는 것이 우리의 지병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끝>

ps : 김양건의 표현 중 “개성공단 北근로자 철수”라는 표현과 북한의 포스터에도 “근로자”라고 쓰는 것으로 보아 북한도 근로자라는 표현을 쓰는 모양이다. 그런데, 우리사회는 근로자라는 말이 군사문화가 만든 말인 양 배척하며 노동자라는 말로 대체하던데, 그 흐름과 의도가 상당히 미심쩍다.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