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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한화 비자금 의혹' 이부영씨 소환 검토

[머니투데이 2005-01-28 20:53]

최순영 전 신동아 회장,
징역 7년 재수감

[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한화그룹 대한생명 인수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박상길 검사장)은 이르면 다음주 열린우리당 이부영 전 의장을 소환해 한화측에서 채권 1억원어치를 수수했는지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의장을 상대로 채권 수수 여부와 채권을 받았다면 대한생명 인수와 관련된 것인지 아니면 단순 정치자금인지를 정밀 조사한 뒤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27일 구속 수감된 김연배 한화그룹 부회장으로부터 채권을 이 전 의장 측에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28일에도 김 부회장을 구치소에서 다시 부르는 한편 한화측 관계자들을 소환해 보강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지난 대선자금 수사에서 한화 비자금 87억원 가운데 60억원이 지난 2002년 대선 때 여야 정치권에 제공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번 수사에서 나머지 27억원 가운데 18억원의 용처가 파악됨에 따라 나머지 9억원의 용도를 추적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일부가 이 전 의장에게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의장은 한화 측으로부터 직접 받은 돈은 전혀 없다며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한화가 2002년9월 전윤철 당시 공자금관리위원장에게 채권 15억원어치를 건네려다 미수에 그친 점에 비춰 당시 다른 공자금관리위원에게 금품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 부회장이 김승연 회장의 관련성을 부인함에 따라 보강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김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양영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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