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놈들에게 고함
2004.09.23
요새 젊었다고 뻐기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 격으로 날뛰는 놈들을 보면 아니꼽다 못해 한심하다. 지난번 총선 때 어느 당을 대표한다는 자가 “60대, 70대는 투표장에 나오지 말고 집에서 쉬세요”라고 한마디 던졌다가 곤욕을 치른 사실을 지금도 기억한다. 나이가 그렇게 젊지도 않은 주제에 어떻게 그런 막말을 내뱉고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인지. 한동안 꼼작 못하고 있더니 요새는 다시 고개를 들고 무슨 어마어마한 장관자리에 앉았는데 그런 인간을 또 다시 높은 자리에 앉혀 놓은 이 정권에도 크게 문제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젊었다는 것은 일을 힘껏 하기 위해 필요한 세월이지 저 잘난 맛에 사는 것이 젊음은 아니지 않은가. 이 나라의 원로들이 모여서 국가의 현실을 걱정한 나머지 시국선언을 발표했다면 귀담아 들을 줄 알아야지 국무총리라는 자가 앉아서 군사쿠데타의 주범들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수작이 아닌가.
어제가 없는 오늘이 어디 있으며 기성세대가 없는 신세대가 어디 있는가. “기성세대가 한 일이 뭐요”라고 기염을 토하는 젊은 놈들에게 “나중에 늙어 그런 말을 듣지 않도록 너 하는 일이나 잘하라“고 꾸짖을 수밖에 없다.
저 잘난 맛에 사는 것도 분수가 있지 요새 젊은 놈들 하는 꼴이 정말 보기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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