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통 말에 열받는다. 대통령까지 된 사람이, 일반 상식을 짓밟는 말을, 너무 태연하게 너무 많이 하고 있다.
대통령이 특정인(서동구)을 사장으로 내정해 인사위원회에 통보했다면, 이건 인사에 개입한 정도가 아니라 전권을 행사했다고 보아야 한다. kbs 이사회가 대통령 뜻을 거스르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은 kbs 이사들도 알고 국민도 알고 노무현도 안다. 우리 사회의 기초상식이니까.
노무현은 이런 상식을 짓밟고 있다. "인사개입은 인사에 압력을 가하는 것인데 나는 kbs사장 인사에 압력을 가한 적이 없다" 고 말한다.
어이가 없다. 이건 상식에 대한 모독이다. 기똥찬 궤변이다. 노무현이 당당하려면 적어도 이렇게 말해야 한다.
" 나는 언론개혁의 적임자라고 생각되는 사람을 KBS 사장으로 앉히고 싶었다. 이사회에서는 그런 내 뜻을 존중해 주었다. 그러나 노조 등에서는 언론의 중립성을 훼손시킬 위험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그런 지적에도 일리가 있다. 원점에서 재검토 해보자"
덧붙여 말한다.
자신들만 개혁의 주체고 나머지는 개혁의 대상이라는 그 편협한 생각부터 버려아. 그렇게 잘난척하고 자리 차지하는 사람치고 상식에 맞게 행동하는 사람 본적이 없다. 개혁이란, 겸손하게 참고 기다리면서,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식으로 하는게 옳다. 노정부는 kbs 사장 인선에 개입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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