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前총재 총선지원 가능성 희박
[문화일보 2003-09-23 12:24:00]
정계복귀보다 '국가원로'에 더 무게 지난 2월 미국으로 건너가 샌프란시스코 스탠퍼드 대학 연구원으 로 체류중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10월 중순께 일시 귀국 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31일이 부친 고 이홍규 옹의 1주기이 고 그에 1주일쯤 앞서 차남 수연씨의 결혼식이 예정돼 있기 때문 이다.
측근들은 이 전총재가 곧바로 재출국, 내년 2월 비자 만료 시한 을 꽉 채운 뒤 귀국할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고 있다. 그전에 는 부친 1주기에 맞춰 미국생활을 완전히 접고 귀국할 것이라고 일부 측근들이 추정하던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한때 지원유세 정도는 무방한 것 아니냐고 넌지시 여론을 탐색하 던 측근들도 갈수록 이 전총재의 정계복귀는 없다고 못박듯 강조 하고 있다.
이 전총재가 내년 2월이후 귀국하더라도 총선지원보다는 스스로 를 나라에 봉사하는 ‘국가원로’로 자리매김하는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들이다. 시대 분위기가 국가원로를 요구하고 있고 최병렬 대표체제 등장이후 한나라당내 설땅도 크게 좁아졌다는 상황인식과도 통한다. 무엇보다 이 전총재의 품성이 복귀가능성 을 스스로 차단하고 있다고 측근들은 설명한다. 이에따라 측근들 도 이 전총재의 영향력에 힘입어 내년 총선때 도움을 받으려던 기대를 차차 접는 분위기다.
한편 이 전총재 부인 한인옥씨는 지난 7월 타계한 모친 고 김분 남 여사의 49재 등을 마친 뒤 9월 6일 미국으로 출국, 이 전총재 와 석달만에 합류했다.
장남 정연씨 부부도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어 이 전총재는 몸과 마음의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세동기자 sdg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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