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민족적 숙원사업이기에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는 통일은 백년이 가도
올 수 없는 영원한 무지개다.
북한 정권은 영속하게 되어 있다.
가난해서 나라가 없어진다면 아프리카에 있는
많은 나라들은 벌써 없어졌을 것이다.
북한이 아무리 가난하더라도
정권을 남한에 갖다 바칠 사람은 없다.
김정일이 죽고 다른 사람이
북한을 통치한다 해도
그 역시 정권을 남한에 바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북한을
흡수통일 하는 것은 나 홀로 꾸는
꿈일 뿐, 현실성은 전혀 없는 것이다.
흡수통일은커녕 우리는
지금 흡수통일 당할 위기에 처해있다.
하루라도 빨리 통일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
통일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으면
우리는 북한과 남한의 빨치산 세력에 의해
사기를 당하고 말 것이다.
통일을 접으면 우리는
북한에 연연해 할 이유가 없다.
북한 정권과 잘 지내고 싶다고 해서
잘 지낼 북한이 아니다.
분단된 세월을 살아오면서
북한 정권은 폭력을 사용하고 떼를 쓰고
속이는 것이 상습화된 집단으로 변해 버렸다.
대화할 수 있는 신사가 될 수 없는
DNA가 생성된 것이다.
북한당국은 남한기업을 직접 상대하고
한국정부를 당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남한 기업의 관리권이
남한 당국에 있는 게 아니라
북한 당국에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방북 초청장에
신변안전을 보장한다'고 써오던 것을
방문에 동의한다'
편의를 제공한다'로 바꿨다고 한다.
이제부터 방북자에 대한 신변은 각자가
알아서 해야 하는 것이다.
그나마 개성관광의 경우에는
편의 제공'이라는 말도 없다 한다.
지난 8월12일 새벽 동해 북측 지역에서
우리 모래운반선이 북한 어선과 충돌했다.
모래운반선은 북측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13일 오후에 돌아왔다.
총돌은 12일 새벽 2시25분경 발생했지만
북측은 이를 남한 당국에 알리지 않았다.
오직 모래채취 사업자에게만 통보했다.
그것도 사고 6시간 후인
오전 8시34분경이었다.
북은 또 모래운반선이 기관고장으로
출항이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도
업자에만 알렸다.
북한에는 한국정부는 안중에 없다.
북한 당국과 남한 당국이 맺은 합의서들도
모두 유린되고 있다.
이런 일을 당하고서도 공분이 없다면
정부도 아니고 국민도 아니다.
이런 북한에
왜 돈을 자꾸만 갖다 주어야 하는가?
관광과 개성공단은 과거 좌익세력이
김정일의 호주머니에
달러를 넣어주기 위해 만든 사업이다.
그동안 북한에 투자해놓은 시설들에 대한
미련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련을 가지고 있는 동안
우리는 예를 들어 10조를 잃고
손을 털을 것을 가지고 20조 30조 계속해서
손해를 볼 것이다.
매몰비용（sunk cost）은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 경제의 상식이다.
아무리 돈에 눈이 어두운 기업이라 하지만
하필이면 적장에 달러를 갖다 비치는
더러운 사업을 하면서 그것도 모자라
국민과 정부를 기망하는 행위를 한 것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이적행위라고 생각한다.
박씨가 숨지기 전날인 7월10일
오후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금강산 해수욕장 주변에는 안전요원의
순찰도 없었고 관광객 통제도 없었다 한다.
6월에는 술 취한 관광객이
경계선을 넘어가 북한 군인에게 억류됐다
풀려난 사건까지 있었지만 현대아산은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한다.
정부는 우리 기업을 북한의
통제 하에 두는 참으로 한심한
현상을 타파해야 한다.
현대아산은 물론 개성공단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는 모든 기업들을
철수시켜야 할 것이다.
북한에 투자한 것에 대해서는
매몰비용이니만큼 과감하게 잊고
미련을 버려야 할 것이다.
674977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