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당선무효] 사상 초유 의원 6명 구속… 정치권 긴장

사상 초유의 현역 의원 6명 무더기 구속에 대해 정치권은 충격속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나라당은 형평에 어긋난 수사라고 반발했고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아쉬움 속에서도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입니다.

김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1등 공신이자 여당 대표를 지낸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은 아무말 없이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이회창 후보 대통령 만들기에 최선봉에 섰던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은 구속을 예감한 듯 참담한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녹취:김영일 의원]
’제가 공당의 사무총장으로서 재정위원장에게 불법자금 모금을 지시할 수 있겠습니까?’

나라종금 사건에 연루됐지만 어이없게 다른 혐의로 구속된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구속적부심을 통해서라도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박주선 의원]
’정치탄압이고 검찰 폭력이다. 나는 범법자 아니라고 주장했다. 언론인 여러분에게 거짓말 안했다는 것 이제 다 알 것이다.’

나머지 의원들은 구속 수감되는 순간까지 자신들은 죄가 없다며 억울함을 항변했습니다.

[녹취:박주천 의원]
’(영수증 처리 변함 없나?) 예. 증인을 채택을 안 해주네요 끝까지..’

[녹취:이훈평 의원]
’저는 돈 받은 것은 나오지 않았어요 단지 청탁했다는 겁니다’

사상 초유의 국회의원들의 무더기 구속에 대해정치권은 충격속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가장 많은 3명의 의원이 구속된 한나라당은 한마디로 이번 검찰 수사는 형평성을 잃었다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김영일 전 사무총장이 구속된만큼 노무현 대통령 캠프의 이상수 의원에 대해서도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며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에 대한 책임 추궁과 함께 대선자금 특검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각각 2명과 1명의 의원이 구속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아쉬움은 남지만 일단 사법부의 판단과 검찰 수사 결과에 수긍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번도 검찰수사를 회피하지 않았던 소속 의원들을 선거를 앞두고 구속한 것은 가혹하다는 반응이고,

열린우리당은 당내거물인 정대철 의원의 구속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당 지지도에 영향을 주지 않을지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정점을 향해 달리고 있는 이달은 국회가 열리지 않아 의원들의 불체포 특권이 상실된 시기여서
다음달 임시국회 전까지 정치권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검찰 수사를 지켜보게 됐습니다.

YTN 김태진 [[email protected]]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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