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강의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강의료를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마치 당연하다는 듯 꿀꺽 삼키려 한 진중권. 그의 실체를 이번에 알고 나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매사에 삐딱하고 부정적인 인신공격성 비난으로 결국에는 김지하에게까지 얻어맞은 진중권이었지만 그래도 돈에 관한한 깨끗한 줄 알았다.

그러나 역시나 다를까? 이중인격자도 이런 이중인격자가 없다. 하지도 않은 2학기 강의료 댓가 1736만원이 마치 자신이 그냥 먹어도 정당하고 합당한 양 변명을 일삼는 그를 보니 그의 얼굴에 침을 뱉고 싶은 유혹을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이다.

한번 따져보자.

진중권 曰

<4000만원을 받고 1년 계약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에는 강의료를 포함해 연구원 급료 등 서적을 출간하는 데 드는 제반 비용이 포함돼 있다”며 “카이스트에서도 3년이나 강의를 했고, 저서 ‘현대미학강의’는 대학 여기저기서 교재로 상용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2학기에 강의를 못한 것도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외압 탓이라고 주장했다.>

어불성설이다. 계약은 1년이다. 그러나 학기는 1학기만 강의했다. 곧 계약 위반인 셈이다. 진씨가 주장하는 제반 비용은 1년 계약에 해당되는 것이지 1학기에만 해당되는게 아니다. 당연히 문화부가 회수키로 한 2학기 강의료1736만원에 대한 그 어떠한 권한이 없다.

그리고 2학기 강의를 못한게 외압이라고 주장했는데, 외압이든 내압이든 학생들을 상대로 자신이 벌어들인 강의료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져야만 한다. 외압으로 인해 2학기 강의를 못했더라도 말이다.

진정으로 외압으로 인해 2학기 강의를 못했다면, 그래서 자신이 1736만에 대한 소유권한이 분명히 있다고 확신한다면 법적으로 문화부를 상대로 해야 할 것이다.

중요한 점은, 적어도 상대방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진씨 입맛대로 깔아뭉개는 그런 인간이라면 최소한으로 자신의 도덕적인 우월성은 기본이 돼야 하는데 이게 뭔가? 특히나 돈 문제에 대해서 이건 뭔가? 혼자 서민약자를 위하는 척 다 하면서 결국 자기는 자기 챙겨 먹을 것은 이기적으로라도 다 챙겨 먹겠다는 심보가 아닌가?

이기주의자가 서민약자를 위한다? 그건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 통용되는 예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