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선전해야 한다.
선진당의 이번 선거 대비나 발표를 살펴보면 실망스럽기가 더할 수가 없겠다. 선진당은 선전해야 한다. 통합민주신당이 있다. 지난 10년, 어쩌면 15년 국정파탄과 경제파탄의 원흉이요 경제파탄 책임자인 자들이 나타나 견제론, 독주견제 등을 말하고 있는데, 과거 15년간 국민경제를 파탄내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의 구덩이로 몰아넣은 통합신당 졸개들이 그런 말할 자격은 되나 모르겠다.
독주나 견제 라는 명분은 국정파탄세력이 가져가도록 방치하다니, 선진당 홍보대책 담당자들은 뭘했단 말인가? 통합민주신당, 도로열린우리당의 견제, 독주 이런 외침은 한마디로 꼴값이다.
한나라당은 08년 3월에 집권했다. 집권한지 오래 되지도 않았겠지만 국정파탄세력인 김대중,노무현 세력은 기본적으로 한나라당에게 견제나 독주를 말할 자격이 없다.
한나라당의 독단과 독주에 대한 견제론을 제기했어야 하는 자들은 다름 아닌 자유선진당이었다. 지난 15년의 국정 경제파탄, 민생파탄의 원흉들이 감히 대안이니 견제론이니 하는 명분을 들고 나오게끔 방치하였으니 말이다. 그 좋은 명분을 빼앗기다니, 참 한심스러운 일이다.
선진당에 왜 기대를 하는가? 선진당에 기대를 거는 것은 구보수와 신보수의 상호견제의 한 축으로서의 보수정당 역할을 말하는 것이다. 미국에는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자는 없다. 좌측 끝에 있는 자들이 기껏해봐야 사민주의자 정도 밖에는 안된다.
미국에는 크게 2강에서 2강 1소의 3당 구도인데, 1당은 보수주의자와 네오콘, 뉴라이트 등이 지지하는 공화당, 2당은 자유주의자, 사민주의자, 좌파 등이 지지하는 민주당이다. 미국의 기존 보수는 청교도적, 장로교나 감리교적 사고관을 가졌으며 대외문제보다는 미국 국내문제에 충실하고 정부간섭형 경제를 추구하는 반공민족주의적 정파가 보수주의자들이고, 네오콘은 대외팽창적이며 친이스라엘, 친유대금융세력이며 찬전주의자들이며, 뉴라이트는 1980년대부터 나타난 기독교 종교윤리중심적 보수주의자들이다. 모두 같은 당을 지지하고 있으니 이런 구분이야 무의미하겠지만 독자적인 색채가 명확하다는 것이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자들은 자유주의자와 사민주의자들이다. 이들은 철저한 개인주의자, 탈권위주의자, 이기주의자, 반전주의자들이다. 사민주의자들은 사회주의를 추구하면서도 의회민주주의적 절차를 좋든 싫든 받아들인 자들이다.
시장경제를 추종하는 자유주의자와 국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보는 사민주의자들의 경제관은 차이가 있으나 좌파가 없거나 드문 미국의 정치적 상황에서 그들의 야합은 어쩌면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볼수 있다.
크게 보수주의자와 자유주의자, 구보수와 신보수가 상호견제를 하는 형국인데, 자유선진당은 구보수의 역할을 하며 신보수인 한나라당계를 견제하는 역할을 자임했어야 사실상 옳았고 명분도 섰다. 지난 15년 국정파탄 책임세력더러 한나라당을 견제하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선진당 지도부가 이회창과 김혁규, 심대평 등 간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 한다고 하는데 그런 불협화음은 되도록 빨리 잠재우고 이회창은 심대평, 김혁규에게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심대평과 김혁규도 자기 고집만 너무 내세우지 말고 대표의 권위를 세워주고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직 갈길도 멀었는데 벌써 삐거덕거리면 쓰겠나? 함께 협동해도 부족한 시점에 나 잘났다고, 나 대단하다고 하면서 자기 고집만 내세워서는 안된다. 명심해야 한다.
자유선진당은 이번 총선에서 충청권을 석권하고 대전권과 강원권 일부, 수도권 중 충청권과 가까운 인접지역도 접수하는 방향을 취해야 한다. 충남,충북권, 대전권 그리고 충청권 인접지역의 표심을 긁어모아 세력을 형성해야 한다. 그리고 충청권과 충청주변 지역에서 힘을 키운 뒤에 차기나 차차기때 대구와 경북지역으로 진출하는 방향을 취해야 한다.
전국적 지역정당이 어렵다면 사실상 충남북, 대전, 대구경북권 지역의 표심을 긁어모으고 이 지역에서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선 충청권과 충청 인접지역의 맹주로 자리 잡아야 한다. 그리고 나서 경북과 대구로 진출하는 방법을 찾도록 하자.
전국정당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최소 충청권과 경북권 수권 지역정당으로 탄탄하게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진당의 선전을 기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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