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씨자이툰부대방문//높이평가할수없는이유(1차수정판)
대통령 노무현씨의 자이툰부대 방문을 높이 평가하는 여론이 어제는 물론, 오늘까지 내 눈과 귀에 제법 많이 들어왔다.
그러나
나는 노씨의 자이툰부대 방문을 높이 평가해 줄 수 없다. 그 이유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선배 대통령인 전두환씨를 찾아가, "청문회 때 명패 던진 거, 고래고래 고함지른 것, 정말 미안합니다.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 그 때만 해도 전 너무 젊었거든요."
이런 사죄로, 한국적인(유교적인) 기본예절을 철저히 지킬 줄 아는, 제대로 된 "인간"임을 보여 주었어야 했다.
2. 자신을 위해 죽어 준 것이나 다름없는 두 여중생의 무덤을 적어도 한 번 찾아가서, 무릎꿇고 엎드려 명복을 빌어 주었어야만 보은(報恩)정신이 강한 "인격자"임을 증명할 수 있다.
3. 공짜 돈을 받은 형을 두둔하려고, 돈을 준 사람 쪽의 비굴함에 비중을 둔 발언을 함으로써 부산의 안◎◎시장을 자살하게 만들었으니까 그의 빈소에도 가서 머리를 숙였어야만 기초예절을 제법 아는 "정치인"이라고 보아 줄 수 있다.
4. 해외로 출국할 때와 귀국할 때마다 동작동 현충원의 현충탑 항로에 향불을 피우고 머리를 깊숙이 숙여, 호국영령들에게 출국신고와 귀국 신고를 했어야 확고한 국가관을 입증한 "지도자"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우남 이승만, 중수 박정희 두 분 대통령 묘소 참배는 안 해도 좋지만 하는 쪽이 단연 더 좋음. 시간 낭비가 별로 없을 것이니까.
5. 자이툰부대가 출국할 때 환송식을 성대하게 거행해 주고, 그 자리에 나타나서 뜨거운 격려 말씀을 던졌어야 "국가원수"다운 구실을 제대로 한 것이라고 보아 줄 수 있다.
6. 자이툰 부대 방문은 깜짝쇼처럼 할 것이 아니라, 일부러 날을 받아놓고, 공개적으로, 단일 목적으로 갔어야 더욱 값지다.
◀ 결론 ▷
0. 어쨌든 자이툰부대 방문 자체는 잘 한 일이다.
1. 노씨는 기본예절도 못(안?) 지키면서 자기에게 유리한 예절만은 철저히 잘 지키는, 즉 "장사꾼 기질"이 기막힐 정도로 강한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해 줄 수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2. 이번의 자이툰부대 방문은 노무현씨 자신을 위하여 나라 돈(국고 지출 매일 40억원? 4억?)을 밑천으로 삼고, 자기선전 목표를 실컷 성취한 "폭리장사"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3. 자이툰부대와 고국에 있는 젊은이들로부터 받을 연쇄반응적 인기를 계산하지 않았더라면 "지나가는 길일지라도 " 자이툰부대에 들르지 않았을 것이다.
4. 이번 방문을 두고 노무현씨를 격찬하는 언론인들이 적지 않은데,
이는 "한국에서 유난히 심한 냄비기질"들이라고 본다.
* 지나가는 길에 자기 나라 군대를 잠깐 방문하는 것은 구가 최고지도자로서 너무나 당연한 최소한의 예절임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홈페이지는 물론 이 신문 저 방송에서 아주 어렵고 위험한 큰일을 해낸 기적의 사나이인양 요란하게
보도하고,
논평하고,
칭송하게 된 근본원인은,
"그만큼 이 나라 국민들이
대통령 노씨를 칭찬할 일에
굶주려 있었다"는
―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았다는,
절망하고 있었다는―
뚜렷한 반증(反證)이기도 함. //041210쇠1058+수정판을 1159에 완성함/ 나호두림(拏呼頭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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