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등급제와 교육평준화, 어느쪽의 손을 들어주어야 할까. 교육평준화를 아무리 주장해도 이미 엄청나게 솟아오른 사교육비 지출을 생각하면 차라리 비평준화로 가는 것이 오히려 합리적이라고 본다. 어거지로 교육을 평준화하겠다는 시도보다는 자립형 사립고와 같은 지방 우수 사립고교를 육성하는 것이 낫겠다는 말이다. 정부에 의한 획일적인 계량적 등급이 아니라 교육의 질, 고교 졸업생들의 활동에 의해 정해지는 사회 동의에 의한 고교등급제를 구성해보는 것은 어떨찌 한번쯤 고려해 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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