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밥 먹고 사는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봉급 도둑이 아니고 뭐냐."
이 말은
일본 최대 재계단체인 게이단렌의 요네쿠라 히로마사 회장이 국
민은 아량곳하지 않고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는 정치권을 향해 작
심한듯 나선 비판이다.
이것만 봐도 일본 역시 한국처럼 정쟁에만 몰두하는 자격미달인
무능한 정치인들이 많은가 보다. "국회의원은 봉급 도둑"이라?
참으로 맞는 말이 아닌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정치꾼들
에 의한 정쟁의 소용돌이는 늘 우리네 민초들의 맘을 어둡게 하
고 있는 건 사실이다.
대체 국회의원들의 본분이 뭔가?!
툭하면 멋대로 국민여론인양 들먹거리며 오로지 소속정당을 위
해 상생은 뒷전으로 여야가 약속이나 한듯 서로 으르렁거리면 언
제나 더 악착스럽게 물고 늘어지는 건 늘 야당쪽이 아니었던가?
올바른 비판과 비난과 비방마저 분간못한 채 말처럼 실천하는 행
동보다 말만 앞 세우며 말로 대신하는 정치로 금쪽같은 시간들을
다 보내고 있는 모습들이다.
그래도/
때가 되면 어김없이 봉급은 절로 쌓이는 거 보면 정말 희안한 직
업이란 생각마저 든다. 어찌보면 별볼일없는 정상인이라면 누구
나 다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닐까 싶다.
오죽하면 일본 국민도 그들 정치권을 두고 "정국에만 몰두하는 것
은 국민의 생활과 국익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질타를 가한 쓴소
리를 했으랴!
그런 일본이나 다름없는 우리 정치인들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서로 왈가왈부끝에 어렵시리 겨우 임시국회를 열면 뭐 하나!
허구한 날 소 되새김하듯 같은 말 되새기는 건 여전한데, 그런 영
양가없는 자들에게 기대하는 자체가 그저 바보스러울 뿐이다.
이제나 저제나 실망반 기대반으로 지켜본 숱한 나날들...
지금도 여전히 민초들의 시린 가슴은 새봄날 들판에 핀 이름모를
들꽃마냥 그 모습, 그대로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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