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부지 그 시절에 설대 법대 나와 지금 조금 사신다.
그렇다고 비리하고는 거리가 먼분이시다. 지금 가지고 있는 재산상태를 보면 남의돈 꽁으로 먹은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지킬게 많은 분이시다. 현재 자신의 포지션(절대 공적인 한자리 이건 아니다), 많지는 않지만 약간의 재산...
그래서 수구스러운거 이해 한다.
나이 또한 많으셔서 세상이 변화는거 싫어 하신다. 변화하는
세상에 자신을 또 맞춰 나가는거에 대한 부담감을
스스로는 말씀 안하시지만 내색하신다.
우리 아부지이고 도둑질 안하시고 남 못되는거 바라지 않으시고
그래서 좋아한다. 생활습관이나 태도 또한 존경한다.
이런 우리 아부지가 어젯밤 티비를 보시더니 한마디 하셨다
한씨성을 가지 국개의원이 총리 뺑뺑이 돌리는거 보시더니 저런 버르장머리 없는 넘 하시며 티비을 돌려 버리셨다. 그러더니 괜한 나에게 화를 내셨다.
ㅠ.ㅜ(난 잘못한거 없는데 그넘 땜에 괜히 욕먹었다)
넌 어디 가서 저런 짓거리 하지 말라신다. 아무리 자기 보다 못난 사람이라고 생각 되더라도 자신보다 연장자에게 저런 무례를 저지르는것은 못배운집 애들이나 하는 거라면서 나에게 화살을 날리셨다.
(아부지 전 어디 가서 안그래요)
그리고 다시 체널을 돌리신다. 이번에 운동선수 군면제와 타이거우즈가 내한한 배경에 대한 가쉽이 가족들간에 왔다 갔다 했다.
자연스럽게 군대 안간넘들을 아부지가 씹기 시작했다. 아부지 또 한마디 하신다. 군대 안갈려고 한넘들은 잡아다가 딱 두배만 더 복무 시켜야 한다고 하신다. 그리고, 어디서 들으셨는지 용개비이야기를 하신다. 안보안보 난리 치는 넘이 어찌 그리 한심하냐고...공인으로 살기로 작정한 사람이라면 흠이 있으면 안된다고 하셨다. 평범하게 돈벌고 그냥 저냥 한세상 살려면 적당히 사는게 나을 지도 모르지만 뭔가 한자리 하고 살려면 남에게 흠이 되는건 절대 해선 안되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회충이 아자씨를 또 한번 걸고 넘어지셨다.
여튼 수구스런 우리 아부지 무례한넘, 군대 안간넘 무자게 싫어 하신다. 변화하는 세상을 조금만 더 긍정적으로 보면 더욱 좋을텐데
아쉽다.
아부지.. 수구스럽다고 아들은 불만 없습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시고 진실된 수구스러움이 뭔지 남들에게 보여 주고 오래 오래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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