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난민 /1/ 강제송환저지국제시위(서울통신)
남신우님
안녕하십니까?
궁금해 하실까봐,
서울에서의 [탈북난민강제송환저지국제시위]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그 추운 날의
그 차돌멩이처럼 단단하게 뭉친
그 단호한 시위는
"우리 코리안들, 결코 절망하지 않으리!"를 세계 만방에 간단명료하게 알린 몸짓이라고 저는 봅니다.
1.
장소 : 예정대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2.
일시 : 2004년 12월 22일 오전 11시부터 12시 35분까지<예정시간보다 단축?>
3.
참여 인원수 : 유동적이었지만, 50∼70명 내외<20∼30대로 보이는 서구인(국적 미확인) 남성 3명 포함>
* 매스컴에서 예고성 보도를 전혀 해 주지 않은 시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인원수가 아니라고 판정함.
* 20, 30대 젊은이들이 많이 참여한 점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봄.
4.
진행순서<유인물기록 및 실제진행, 목격상황>
* 사회 : 도희윤 집행위원장(탈북인권연대)
가. 거리공연 : 북한자유이주민 공연단
나. 캠페인경과보고 : 이호택 사무총장(피난처)
다. 대표인사말씀 : 김진홍 목사
라. 참여단체 소개 : 사회자
마. 거리 연극 : [체포, 강제송환 - 탈북난민 끌고가지 마세요]
바. 강제송환 사례 발표 : 2명
* 저는 11시 30분 경에 도착하여 '바'부터 목격, 구호합창참여.
사. 무용공연 : 북한자유이주민 공연단
* 3명의 무용수가 파란색 똬리를 얹은 머리에 물항아리를 이고 추는 춤, 그 찬 땅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주저앉아, 구원을 호소하는 몸부림을 치는 모습을 암시하는 춤 등 두 가지의 춤 공연.
* 아코디언 반주로 여성4중창 '반갑습니다' 노래
아. 강제송환 사례 발표(계속) : 2명
자. 탈북난민의 인권선언 : 김성호 집행위원장(기독교사회책임)
차. 활동계획 발표 : 천기원 집행위원장(두리하나)
* 약수교회 전도목사이시기도 한 김성호님의 '자. 탈북난민의 인권선언'은 선언문 낭독이 아니라, 시종일관 북한동포의 노예상태를 구원해 달라고 하느님께 탄원하는, 눈물겨운 간절한 기도로 이루어졌음.
* 너무 고마워서 이 분의 명함을 자청해서 한 장 얻었음.
5.
대형 현수막 내용들
· 탈북난민 강제송환저지 국제캠페인(파란색 헝겊)
· 탈북난민을 끌고 가지 마세요(노란색 헝겊)
* 저는 이 현수막의 한 귀퉁이를 잡았음.
· 强制遣返難民是明目張膽地違犯國際法的(오렌지 색)
6.
소형 피켓 내용들
· 인권유린 강제송환 중국정부 규탄한다
· 중국은 체포된 한국인을 석방하고 탈북난민 탄압을 중지하라(피랍탈북인권연대)
· 賈慶林 주석은 崔永勳을 무조건 석방하라! (부인에 들고 있었음)
· DON'T KILL THEM!
· STOP!! REPARTIRATING NORTH KOREAN REFUGEES!!
· STOP SENDING NORTH KOREAN REFUGEES TO THEIR DEATH!
· North Korean Refugees Mistreated in ALWAYS CHINA!
·Jesus Gives LIFE
North Korea is HUNGRY!
7.
스님과 신부님
불교계를 대표할 만한 스님이나 천주교를 대표할 만한 신부님은 단 한 명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몰라서 못 참여했는지, 아니면, 알고도 안 참여했는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천주교 신자인 저로서는 참으로 부끄럽게 생각되더이다. 개신교 쪽에서는 목사님만 두 분이나 참여하셨는데!
8.
매스컴의 보도
으레 북적거리게 마련인 신문방송사 카메라맨들과 기자들은 10명 내외가 모여 열심히 사진을 찍고 기사거리 메모도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본 23일자의 세 신문 중 중앙일보와 한겨레신문에서는 보도하지 않았고, 조선일보는 [컬러사진 기사]로 보도했습니다.
* TV는 전혀 안 보아, 알 수 없음
9.
무궁화
시위자들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무궁화 꽃가지를 손에 들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유인물에 표현된 주최자측의 설명은 "평화적 요구임을 나타내기 위함"이었습니다.
0.
남신우님
이 물결은
하루,
한 달이 지남에 따라 거세어질 것이라고
저는 전망합니다.
피랍 김동식 목사께서 생존해 계시다고 믿고,
살아서 귀국하기를 기도합시다.
슬프고
답답하고
걱정되고
분통 터질 일이 많았던 한 해지만
금년 농사를 쭉정이만 거둔 흉년으로 치지는 맙시다.
님께서는
지박사님, 최성재님과 더불어 참 엄청난 일을 지난 1년 동안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어
어디서나 所信껏 健鬪하기시기를
2004년 성탄절 날 오전 10시 39분에
愚弟 拏頭 全泰樹 삼가 아룀
* 15시 07분/여러 군데 수정 및 가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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