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꼴이 말이  아니네

 안철수의 꼴이 말이 아니다. 민주당의 장외투쟁 그림자에 가려 존재감마저 흐미해 지고 있다.  지난 7월 호남행 정치투어도 별 호응을 받지 못하고 막을 내렸고 취재하던 기자들도 알맹이 없는 소리에 현장을 떠나자 저녁 식사하는 자리까지 찾아와선 함께 투어 대열에 동참해달라고 통사정을 하는 딱한 사정이었다.

기자가 맨입으로 움직여 주나? 밥값 소주 값이라도 내주면서 그랬다면 모를까 타고난 짠돌이라 기자들이 코웃음을 쳤단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최장집 교수마저 안철수 곁을 떠났다. 윤여준, 김종인, 법륜스님, 이헌재 등 굵직한 멘토들이 떠난 데 이어 마지막 남은 인재마저 떠나 안철수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안철수 진영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현직의원으로는 송호창이가 유일하고 오갈 데 없는 허접한 금태섭 정도 밖에 없다.

지금 한창 정치세력화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안철수 세력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니 초조한 안철수가 헛소리를 할만도 하다. “대부분의 멘토 분들이 아직도 저와 함께 있다”는 데 그 사람들이 누군지를 알 수가 없다. 개그맨 김제동을 가리키는가 보다.

윤여준 전 장관의 ‘안철수의 새 정치가 대체 뭔가 밝혀라“는 요구에 “말보다 중요한 행동으로 보여 드리겠다”고 답했단다. 아니 ’새 정치‘에 대한 개념정리도 안되었는데 어찌 이를 실천에 옮기고 행동할 수 있나? 뜻도 방향도 모르는 데 무얼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깡통다운 소릴 지껄이고 있어 실소가 터져 나온다.

이러니 정치세력화는 고사하고 그나마 남아있던 유력 멘토들이 모두 떠나는 게 아닌가 싶다. 주위에서 ‘정치에 관해 너무 모르니 공부 좀 하라’고 누누이 주문하고 있듯이 원래 속에 든 지식이 없는 데다 기본적인 내공도 없고 조직을 이끌만한 역량과 카리스마, 결단력이 전무한 샛님 형이니 정치세계와 맞을 리가 없다.
 
게다가 고집은 황소라 멘토들의 조언을 새겨듣지도 않는단다. 시국현안에 대해서 내뱉는 소리가 알맹이 없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뻔한 공자님 말씀으로 일관하니 전혀 깜이 아니다 라는 결론을 내리고 모두 떠나는 것이다.  그저 남이 있는 건 오갈 데 없는 무명의 정치건달들 뿐 그것도 그나마 극소수다. 

뻑 하면 내세우는 간판구호 “새 정치“에 대해 안철수 본인조차 개념 정리도 안 되었는데 정치세력화가 될 턱이 만무하다. 정책과 이념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정치세력이 형성되는 것인데 빈 깡통을 보고 모여들 사람은 없다. ”뭔가 보여 드리겠다고“며 공수표를 연발한 왕년의 코미디언 이주일씨는 그걸로 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지만, 실체도 없는 새 정치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안철수는 한국 현대정치판 희대의 웃음거리 광대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