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탄핵] 홍준표 의원 "부산상고 출신 은행지점장 비자금 1300억 관리"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5일 국회 법사위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 등 거액의 정치자금과 뇌물로 보이는 1300억원이 시중 모 은행이 발행한 CD(양도성예금증서) 형태로 은닉돼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으나, 홍의원이 제시한 CD를 발행한 은행측은 “홍의원이 제시한 것과 같은 CD는 없으며, 위조된 CD같다”고 밝혔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도 “터무니 없는 주장으로, 특검에 의뢰하겠다는 것을 환영한다”며 “사실이 아닐 경우 혹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2003년 10월 8일 모 은행 여의도 중앙지점(계좌번호 358-910002-64315)이 2004년 2월18일을 만기로 발행한 100억원짜리 CD를 K증권회사가 매수했다”며 “이 CD와 같은 형태의 CD자금 1300억원이 13개 계좌에 은닉돼 있다”고 주장하고 CD사본 1장을 증거로 제시했다.

홍의원이 제시한 CD를 발행한 은행측은 이날 “2003년 10월 8일 100억원짜리 CD 13장을 발행한 것은 사실이며, 이 중 8장은 K증권회사가 인수해 투신증권회사 등에 넘겼고, 나머지 5장은 모 증권회사에서 인수해 간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홍의원이 제시한 것과 같은 CD번호는 없으며, 얼마전 은행으로 홍의원이 제시한 것과 같은 CD에 대한 문의가 있었다”며 ‘위조 CD’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CD 입수 경위와 관련, “만기가 다가오는 이 CD를 명동 사채시장에 장당 85억원에 할인 판매하려는 과정에서 그 사본이 본인 손으로 들어오게 됐다”며 “이 CD를 입수한 후 한달동안 역추적한 결과 노대통령의 부산상고 동문인 모 은행 지점장 출신이 관리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그 과정에서 이 자금을 총선자금으로 자금세탁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노 대통령은 이 거액의 자금이 과연 정상적 자금인지, 아니면 당선축하금으로 열린우리당 창당과 총선 준비 자금인지 여부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권경복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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