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자살로 더 이상 노무현에 대한 글을 쓰지 않으려다 이 글을 쓴다.

좌파들의 광란이 연일 그 도를 더해가고 있음을 본다.

축포를 쏘아 올리듯이, 마치 무슨 신호탄인양 북한은 핵 실험으로 노무현의 자살에 응답했다.

여기에서 우리는 무능하고 무식한 실용주의자 이명박 정부의 대응을 보면서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어찌하여 노무현의 자살이 서거란 말인가?

어찌하여 자살한 죄인에게 국민장이란 이름으로 정치적인 포장을 할 수가 있단 말인가?

일컬어 국가 안위가 북의 핵실험으로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이명박정부의 뒤늦은 대응은 과연 이러고도 국민에게 이명박정부를 믿으리고 말할 수 있는 일이던가?

더하여 노무현 스스로 자살을 선택한 것은 자신이 저지른 부정부패 때문이 아니라 또 다른 무엇인가가 드러나게 되어서 더 이상 버틸 수 없었기 때문에 자살이란 마지막 선택을 하지 않았는가 하는데 이르면 우리는 치가 떨리는 마음을 가누지 못하게 된다.

우리는 죽음 앞에서 분명 옷깃을 여미어야 할 일이지만 그러하지 못하는 이 현실이 안타깝고 또한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억제 하지 못하고 있다.

왜 노무현은 자살했는가? 까짓거 기업들로 부터 받아 먹은 돈 때문이었다면 노무현의 막말로도 얼마든지 실정 법을 피해갈 수 있는 일이었고 수많은 좌파 변호사들로 하여금 이명박 정부와 맞서 법정 투쟁을 하면서 좌파들의 결속을 이뤄낼 수 있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노무현은 왜 자살이란 카드로 그의 생애를 헌신짝 버리듯이 마감하고 말았을까?

노무현의 자살을 보면서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보게 된다.

비록 노무현의 말대로 폐가망신이라는 망자가 되어 돌아가고야 말았지만 그가 남긴 유서에서 삶과 죽음이 하나라면 노무현의 자살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는 것이고 오직 자기 자신만의 죽음으로 모든 것을 덮으려는 속내까지 드러낸 터였다.

노무현은 올빼미나 다름이 없었다고 한다. 낮에는 잠을 자고 밤이면 온통 웹 싸이트를 들락거리면서 비록 부정선거로 대통령직을 도적질한 도적이었지만 인터넷에 중독이 된 싸이코 족이나 다름없는 행태를 보였다는 것이다.

혹자들은 죽음 앞에서 경건해야 한다는 말을 하게 된다.

그러나 노무현의 자살은 그동안 인터넷에서 무엇을 보았고 또 노무현 자신이 집권하는 동안 어떤 일들이 잘못되었기에 우리의 관심과는 상관없이 인간으로는 저지를 수가 없는 가장 최악의 선택을 하면서도 자살이란 용서 받을 수 없는 또 다른 죄를 남기게 되었단 말인가?

노무현의 자살은 이미 드러난 그의 죄가 아니더라도 지난 노무현 탄핵 당시 헌법 재판소에서 내린 탄핵 부결은 노무현이란 인간에 대해 재판부가 노무현을 두번 죽였다는 우리의 정치적 편협함을 나타낸 것이었다.

만약 그 당시 헌재에서 노무현의 탄핵을 가결 시켰더라면 노무현은 자살을 선택할 만큼 어리석지 않았을 것이라는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였다.

그러나 우리 정치의 후진적 행태 중에서 기득권에 의한 정치적 줄서기는 인간 노무현을자살로 몰아가기에 충분했다.

누가 노무현에게 자살을 강요한 것인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면 그 원인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고 좌파들이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노무현은 그의 삶이 증명하는 것 처럼 좌파가 아니라 지극한 보수였던 것이었다.

이제 노무현은 이명박 정부에게 그가 저지른 죄업들을 고스란히 남겨 놓았다.

이명박정부는 이를 덮을 것인지, 아니면 실용주의를 빙자하여 좌파 천국으로 노무현의 뒤를 이어갈 것인지는 두고 보아야 한다.

어찌 되었건 노무현의 자살은 우리 정치의 후진적 작태를 바로 잡아야 하는 그 계기가 되어야 하는 것이고 더하여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탱하고 있는 삼권분립 정신을 다시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우리 국민은 두 눈 부릅 뜨고 지켜 보아야 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