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건 본색을 감추기 위하여 지어낸 연막이었다.

바로 크게 두 가지 세력 즉, ‘특정지역세력’과 ‘비호남좌파세력’ 두 가지 뿐이라는 구도를 숨기려고 말이다.

그런데, 비호남 좌파세력도 본질을 보면, 지역구도가 아닌 척하려고 지어낸 억지 이념구도일 뿐이라는 것이다.

즉, 자신의 이익을 찾아먹을 땐 지역구도로 찾아먹는다. 그러나 투쟁과정은 지역구도가 아닌 척하려고 하는 것이다.

바로 이념구도라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좌파는 어느 나라에도 있지만, 우리나라 좌파는 다르다.

특정지역세력이 지역구도가 아닌 척 하기 위하여 비호남지역의 좌파를 충동질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그러한 가짜 이념구도에 진짜 충실한 바보들이 비호남 출신의 좌파세력들이다.

그들 역시 김대중과 5.18에 대하여 좋게 말한다. 배후지원을 위한 지역근거세력을 업어보려는 계산이리라.

그러나, 특정지역세력은 오히려 이러한 것을 이용하면서, 이념구도인 척 하는데 적극 활용할 뿐이다.

그 방법은 비호남 지역에서 특정지역인들이 겉으로는 이념구도를 외치지만, 이미 그들은 그러한 이념활동이 향우회 조직의 외형적 가면극이란 것을 알기에 오히려 향우회의 외형활동으로 여기며 적극 참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단체이름에다 ‘국민’, ‘전국’, ‘범~’ 같은 접두사와 ‘연대’, ‘연합’ 같은 접미사를 붙여 전국구도인 양 위장하여 비호남 좌익의 활동을 지원하는 식으로 지역구도를 은폐한다.

보라. 언제 그들이 향우회 이름으로 설치던가. 아니다 전국xx단체로 설친다.

난 그것도 모르고 예전에 NL(민족해방전선)과 PD(민중민주주의) 어쩌고 하길래, 진짜 그런 게 존재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NL과 PD란 개념은 가공의 것처럼 여겨진다.

마치 해적이 산적질하면서 ‘까치 사냥한다’니까 까치를 왜 죽이려 하는 까닭을 궁금하게 하는 식으로 말이다.

좌파 운동하는 것들, 생각보단 좌파사상 공부 그리 많이 안 한다. 그래서 지들도 대부분 NL과 PD 구분 못 한다.

앞으로 어느 세월에 그들이 NL이 어쩌고 PD가 어쩌고 따질 것 같은가? 설령 공산화 되어도 그런 논쟁은 없다.

보라. 그들이 그렇게 활개 쳤던 김대중-노무현 때 과연 그들이 NL과 PD의 차이를 따지던가?

그것도 모르고 맨날 좌익 연구해봐야 인맥 빼고는 별 소득이 없는 것도 바로 여기에 이유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NL과 PD는 냄새 맡아 따라오지 못하게 엉뚱한 곳으로 던진 멍멍이 뼈다귀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본다.

이념구도로 물고 늘어진 지역구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