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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金씨에 '모든 책임' 떠넘기기 !!!!!!!!!!!!!!!!!!!!!!!!!
외교부를 비롯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정보원 등 김선일씨 피살사건과 관계된 각 부처ㆍ기관이 입을 모아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을 비난하고나섰다. 이들은 그 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사실까지 언론에 흘리며 김 사장에게 김씨 구출실패의 모든 책임을 떠미는 모습이다.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29일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감사원에서 진실이 파악되면 (언론에 보도된 사항 중) 부정확했던 얘기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사전에 파악하고도 은폐했다는얘기는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외교부를 옹호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익명을 요구하며 “지난 4월부터 가나무역에 이미 20여 차례나 철수권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사장이 피랍사실을 알리지 않아 정부로서는 구출 협상을 하는데 42시간밖에없었고, 김 사장의 허위진술이 정부의 판단에 지장을 주었다”고 강조했다.
국정원도 감사원에 제출한 이라크 현지상황 관련 문건을 일부 언론을 통해공개, 5월14일부터 현지에서 김 사장에게 회사직원이 테러단체의 납치목표가 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자신들은 이미 김선일씨 사건과 같은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변명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납치 경고를 했으면서도 왜 그토록 오랫동안 김씨의 납치사실을 캄캄하게 몰랐는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더욱이 주 이라크 대사관과 외교부는 김씨의 귀국사실이 알려진 이날까지도 이를 파악하지 못한 채 “김 사장이 귀국하면 감사원 조사에 응해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외교부는 또 AP통신과의 통화논란도 여전히 책임회피성 반응으로 일관하고있다. 권 보좌관도 “AP통신의 전화문의도 (AP기자가) 패싱 리마크(passing remark: 별다른 주의 없이 지나치듯 하는 질문)로 한 것이라면 어떻게답변을 하느냐”고 외교부를 옹호했다.
우리 외교안보라인이 철저하게 공조해 김천호 사장에게 김씨 피랍부터 협상과정, 죽음에 이르기까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여론 몰이를 하고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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