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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만에 탄생하는 4.19혁명 `사료총집'

연합뉴스 2010.03.31

함세웅 발간위원장 "역사 바로 세우는 운동"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4.19혁명에 관한 단편적인 역사자료들을 망라한 `4월혁명 사료총집'이 올해 발간된다.

함세웅 4월혁명 사료총집 발간위원장은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발간위원회 출범식을 한 뒤 연합뉴스와 만나 "총집 발간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운동이다. 4.19혁명을 직접 체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간접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월 혁명 50주년을 기념해 올해 11월 발간될 예정인 사료총집은 1960년대 민주화운동 역사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함 위원장의 설명이다.

사료총집은 4월혁명에 대한 객관적 사료를 토대로 한국현대사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1959년 12월부터 1960년 3.15선거까지의 부정선거 관련 사료, 1960년 2.28 시위부터 이승만 대통령 하야까지 4월 혁명 사료 등이 수록된다.

또 해외 사료와 관련 사진이 담긴 사진집도 사료총집에 포함돼 DVD로도 제작된다.

함 위원장은 사료총집이 전국 대학과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되면 한국 민주주의 정신을 후대에 물려줄 수 있고 민주화운동 연구자에게는 연구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객관적이고 풍부한 자료를 담고자 발간위원회도 학계, 정치권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4.19민주혁명회와 2.28민주의거기념사업회, 3.15의거기념사업회 회장단 등 4월혁명 사료 소장 단체 관계자와 4월혁명 참여자 등 각계 인사 50여명으로 꾸려졌다.

함 위원장과 이기택 제50주년 4.19혁명기념사업회 회장이 공동으로 발간위원장을 하고 박관용, 이만섭, 임채정 전 국회의장, 서영훈 전 적십자사 총재 등 4명이 고문을 맡는다.

함 위원장은 "지난해 봄부터 역사학자와 정치학자, 사회학자를 중심으로 사료총집을 준비해 왔다"며 "역사 자료를 정리해 과거의 기억을 정리하고 과거의 삶도 현재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겸한 함 위원장은 또 기념사업회가 올해를 `민주화운동 정신계승의 해'로 선포한 만큼 왕성한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내달부터 서울과 부산, 인천, 마산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민주주의 발전을 주제로 심포지엄과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 지원 등을 받아 `민주화운동기념관'을 짓고자 국내에 건립 후보지도 물색 중이다. 기념관에는 4.19혁명 당시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함 위원장은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5.16 등의 상처도 있지만 4.19혁명을 정점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시민의 염원에 의해 끊임없이 진행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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