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무진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도지사님
민선 지사와 군수가 솔선하여 백성들에게 검소와 소박함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철이 덜 든 사람들이 하는 사치와 낭비를 앞장서고 있으니 이러고도 도민과 군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침이 마르도록 언약한 선거 당시의 말을 벌써 잊었단 말인지? 아니면 백성들을 속였단 말입니까?
김태호(43) 경남지사는 최근 관용차로 "9600여만 원의 예산으로3500cc급 에쿠스 리무진 승용차(7000만원 상당)와 2300cc급 SM7 등 두 대를 구입해 에쿠스는 김 지사가, SM7은 김 지사 부인이 각각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현재까지 이용하는 관용차의 내구연한이 5년인데, 2년 반 밖에 타지 않았고 한다.
나비 축제'로 널리 알려진 전남 함평의 이석형(47) 군수가 최근 관용차로 독일 폴크스바겐사의 2000cc급 뉴비틀을 3100만원에 산 뒤 빨간 바탕에 검은 점이 있는 무당벌레 모양을 내기 위해 400만원을 들여 특수 도색을 했으며 나비. 곤충 엑스포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위 두 사례를 보면서 암담한 마음 그지없다.
이유야 어떠하던 고급 리무진과 외제차를 구입한 발상 자체가 한심하다는 것이다.
선거에 의하여 당선된 지도급 인사 여러분!
지금 이 순간 국민들의 세금으로 호화로운 승용차를 타야만 직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까? 마누라를 관용차로 모시고 다녀야만 남편의 위세가 섭니까?
나라 전체를 흔드는 부실 도시락 사건과 먹을 것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그들의 아픔 마음을 이야기할 때는 천사의 너울을 썼단 말입니까? 고급 리무진을 타고 다니면서 컵 라면도 못 먹는 소녀 소년 가장을 위로해야합니까? 고급 승용차 바퀴가 그냥 굴러가나요? 그러고도 이웃돕기 성금에 모두들 동참하자고 말 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이 타고 다니는 차의 경비는 국민의 혈세입니다. 제발 생각을 바꾸소서. 우리 함께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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