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 실시하자!!
[사설] 내신 부풀리는 교사 설자리 없다
일선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일선 고교 1학기 교과 성적을 분석한 결과 3학년과 2학년의 경우 성적 부풀리기가 줄어들기는 했으나 아직도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다.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대학에 들어가는 현재 고1의 성적도 고교 4곳 중 1곳의 비율로 부풀리기를 했다고 한다.
성적을 부풀리는 것은 교육의 근본을 흔드는 행위다. 2008학년도 새 대입제도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우리 사회는 고교 성적 부풀리기로 심한 몸살을 앓았다. 새 제도가 시행되기도 전에 국가의 교육정책이 회오리 바람 앞으로 내몰릴 것 같은 위기도 겪었다. 이에 따라 올해 2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수’의 비율이 15%가 되게 장학지도를 하고,특히 내신 반영비율이 높아지는 고1부터는 9등급 성적과 원점수,과목평균,표준석차를 적도록 했다.
그럼에도 내신 부풀리기가 해소되지 않는 주요 원인은 교사들이 안이하고 나태한 태도를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내신을 부풀리는 것은 비교육적·비양심적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 큰 손실을 입는 자승자박(自繩自縛) 행위라는 것조차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행위다. 2008학년도부터 대학들은 중간석차를 반영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내신을 부풀려 1등급 학생이 4%를 넘는 고교의 상위권 학생들은 치명적인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이것은 곧바로 교사의 평가와도 직결되는 요소가 될 것이다.
교사들은 지금 내신 부풀리기를 일삼고 있을 때가 아니다. 정확하고 판별력 있는 성적을 산출해 내지 못하면 설 자리를 잃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 이런 시기인 만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2학기에는 성적 부풀리기가 완전히 해소될 수 있도록 장학활동을 강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성적을 부풀리는 학교에는 강도높은 조치를 취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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