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來 국민ㆍ세종ㆍ단국대 順 연체학생 많아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학자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서울 지역 대학생이 4천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 박대해(한나라당) 의원이 4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제도가 생긴 지난 2005년부터 올해 4월까지 학자금 원금 또는 이자를 6개월 이상 연체해 신용불량자가 된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생은 총 4천163명이다.

연체 학생이 많은 대학은 국민대(299명), 세종대(293명), 단국대(287명), 동국대(256명), 숭실대(249명), 건국대(240명)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서울대 91명, 연세대 189명, 고려대 187명, 서강대 66명, 성균관대 235명, 한양대 192명, 중앙대 175명, 이화여대 133명의 학생이 신용불량자가 됐다.

특히 지난해 대학등록금이 931만원으로 가장 비쌌던 추계예술대의 경우 전체 학생의 51.6％가 학자금을 대출받았고, 한영신학대 72.4％, 한국성서대 66.3％, 장로회신학대 54.7％, 총신대 54.4％ 순이라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의 43개 4년제 대학교 학생 36만300명 가운데 27.8％에 달하는 10만332명이 학자금을 대출받았고, 대출 규모는 3천879억원을 넘었다. 또 1천만원 이상의 고액을 대출받은 학생도 4천574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