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8일, 삼성이 8000억원을 조건 없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포했다. 노무현 정권이 미국에 나가 있던 이건희 회장의 팔을 비틀어 내논 돈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의 팔을 비틀 때에는 돈의 용도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큰 돈을 사회에 내놓을 때에는 용도와 철학을 밝히고, 그 용도와 철학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관리자 그룹을 임명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그냥 내 놓으면 그 돈은 사회에 독이 될 수 있다. 이런 것을 충분히 알고 있을 그가 "알아서 쓰라"고 내놓았다는 것이 이를 뒷바침한다.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노무현이 이렇게 말했다 한다.
“정부가 나서서 과정과 절차를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빈곤 세습과 교육기회의 양극화를 막기 위해 소외계층과 저소득계층에 대한 지원에 사용되는 방향이라면 사회 분위기와도 맞을 것이다.”
이 발언을 접하고 두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그러면 그렇지. 선거자금으로 빼앗아 냈구나!”
소외계층에게 나누어 주고 표를 사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8000억은 빈곤층 500만 명에게 16만원씩 나눠주면 그만인 돈이다. 가난한 사람을 돕자는 것 자체를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용도로는 이미 연간 54조원이 넘는 복지예산이 있다.
"보아라, 내가 공약했지 않나. 재벌 돈 빼앗아 나누어 준다 했지? 이 노무현 거짓말 절대 안해"
바로 이런 게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재벌에서 돈을 빼앗아 낸 이번 사실과, 이를 서민에게 나누어 줄 것이라는 노무현의 말에 "노무현 만세"를 부를 것이다.
이에 고무된 노무현, 앞으로 속속 다른 재벌들의 돈도 빼앗을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공짜 좋아하다 가난해진 인구들, 춤을 추면서 투표장으로 달려갈 것이다.
불량인구들과의 야합! 국가를 팔아 권력을 잡겠다는 자들의 핵심전략인 것이다.
홍길동은 무술로 악질 부자의 돈을 털어 가난한 사람들의 문 앞에 놓아 준 협객이었지만, 노무현은 권력으로 돈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의 표를 사는 모리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어서 박대통령이 생각났다. 박대통령이 지금부터 40년 전인 1965년에 일본으로부터 유상(3), 무상(2), 민간차관(3)을 합해 모두 8억 달러를 받아냈다. 그 시기에 노무현이 대통령으로 앉아 있었다면 그는 이 8억 달러를 어떻게 사용했을까?. . .
단언하건데 포항제철은 없었을 것이다. 노무현이었다면 과연 박태준 같은 사람을 찾아내 “종이 마패”를 써주면서 “외압이 있을 때마다 이 마패를 보여주고 소신껏 포항제철을 건설하라” 이렇게 했을까?
그 포항제철은 그 후 지금까지 두고 두고 우리를 먹여살라고, 등소평이 그리도 부러워할만큼 국가의 위신을 게양했다. 그 8억 달러를 노무현 식으로 뿌렸다면? . . . . 참으로 아찔해 진다.
40년전의 박정희가 돈을 쓰는 방법!
지금의 노무현을 보면 볼수록 박대통령이 더욱 그립다.
8000억이라는 황소같은 고기 덩이는 새가 쪼아먹기에는 너무나 덩치가 크다. 대한민국의 모든 눈이 그 돈의 행방을 주시하고 있다. 분명히 깔려 죽는 자들이 있을 것이다.
노무현이 돈 뺏아내는 실력은 전두환이 유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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