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지난 번에 올렸던 글이 생각나 다시 한 번 펌해 봤습니다.
지금이나, 그때나 변함없이 오히려 더 악랄해진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할 뿐입니다.../



제목    어느 모자(母子)의 서글픈 자화상    글쓴이 김순옥 (koso50)

번호 396237    날짜 2010-05-11 13:34:34    조회수 2391    추천 7


지난 번 한창 광란의 촛불 사태가 이어질 때, 그에 맞서 애국 시민단체
선 조계사 앞 등 곳곳에서 길거리 기자회견 등 자주 행사가 있었다.

그 때 같이 참여했던 어느 어머니의 하소연이 가끔 떠오를 때 마다 그
녀 입장에 서서 이해하며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던 건, 어쩌면 이 시대
우리 모두가 다 함게 느껴야할 비극이 아닐까 싶다...

그녀를 안지는 꽤 오랜 해가 됐지만 한동안 모습이 보이지 않다가 그 때
또 다시 나타나 그녀 특유의 미친듯 외치는 '빨갱이 잡자!'란 큰 목소리
를 들을 수 있었던 사연을 알게 되었다. 그 사연인 즉, 그 누구보다 귀한
사랑스런 아들이 '엄마, 나 빨갱이야!'하며 숨겨진 사실들에 분통이 터져
숨이 막힐 것 같다던 그녀의 실토에 한동안 어이가 없었다.

20대의 아들이 고등학교까진 모범생에다 명문대 입학까진 좋았는데, 우
연한 기회에 학교 선배의 권유로 동아리에 가입하고부터 불행이 시작됐
으며 그게 바로 소위 말하는 좌빨스런 이념사상에 이미 깊이 빠져든 채
도저히 헤어나지 못 하고 있으며, 심지어 그곳에서 만난 여자친구는 아들
보다 더 골수에다 지금은 직장은 고사하고 지방의 어느 지역에서 집단생
활을 하면서 정부와의 대항에 적극 참여하는 게 활동목표란다. 그 당시
얼굴을 가리고 선두에 서 설쳤던 아들이 찍힌 사진을 보고 애태우던 그
녀의 애절함이 지금도 가끔 길거리 기자회견 때 그녀의 모습이 비춰질 때
마다 깊은 한숨을 내쉬던 모습이 되새겨지면서 안타까운 현실이 마냥 서
글퍼지곤 한다.

좌파 정권 때부터 정의에 불타는 애국열정으로 지금까지 길거리투쟁에
나섰던 어머니와 그 반대편에 서서 반기를 들고 흔드는 아들을 생각하노
라면, 어쩌면 그 집안의 불행이기도 하지만 이념갈등으로 지금까지 이어
내려온 분열된 우리 사회의 서글픈 자화상이 아닐까 싶다.

이러고도/
지금 어느 시댄데, 아직까지 빨갱이타령하느냐는 자들도 있지만 글쎄다?
과연 그런 자들의 앵무새같은 변함없는 논리에 박수칠 자들, 과연 몇이
나 될지 그 또한 꽤나 궁금스럽다?

바라노니,
제발 좀 반듯하게 깨어나서 다시는 그 모자(母子)같은 불행은 닮지 말자!
그 원인과 잘못을 탓하기 전에, 최소한 자신에 대한 책임만은 떳떳하게
지키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해 본다.

정권교체 시킬려고 혈안이 돼있는 민통당과 통보당입니다.
그게 바로 지난 날의 DJ작품이 아닙니까.

불확실한 정체불명의 사람들이라도, 마치 개나 소나 동물이라면 다 좋다는
식의 막무가내인 것 같습니다.
자고로 집권당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어느 나라든 건전한 야당이 있어야, 나
라발전이 더함이 정한 이치이거늘, 이거야 원 정권 내내 장외집회 등으로 으
르렁거리기만 했으니 시민단첸지, 금배지를 단 국회의원인지조차 헷갈리게만
했던 원망스럽기만한 야당들이었습니다.

통합이란 허울좋은 미명아래 끼리도 모자라 공동대표조차도 아량곳 없다는
무질서의 무법천지같은 모양새들입니다.
지난 날, 광란의 촛불집회때 광화문 네거리에서 젊은 학생들이 태극기를 불
태웠던 사진을 보노라면 정말 끔직했습니다. 그런 인간들이 전혀 변하지 않
은 채 행여 사회 지도층이 된다면 나라꼴이 과연 어떻게 되겠습니까?

제 자식 귀한 줄만 알았지, 철저히 교육 시키지 못한 기성세대도 책임이 있
지만 대체 학교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오늘날에 이렀는지 분단국가로서의
우리 사회가 이렇게 변해야만 하는지/ 이것도 시대흐름에 발맞춰 인정할 수
밖에 없는지 참으로 가관입니다...

법치국가로서 국보법이 왜 존재하며 간첩신고는 왜 해야하는지 버젓이 알고
있으면서도 자기들 편한 생활에만 안주하려는 국민들의 해이해진 사고방식
도 문제거니와 그들을 깨우쳐주지 못 하는 사회 지도층들, 정말 우러러 볼
만큼 자격있는 자들인지 불신만 더해 가는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