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대로 이틀째 소통 원활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4.07.07 01:19 26'
교통체계 개편 뒤 극심한 퇴근길 정체를 보였던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소통이 이틀째 원활한 모습을 보였다.
신사역∼강남역 전용차로상에서 버스가 마치 기차처럼 꼬리를 물고 서있던 강남대로는 6일 저녁에는 중앙차로와 일반차로 모두 정체현상을 빚지 않았다.
이날 퇴근 시간대인 오후 6∼8시 신사역∼강남역 양방향 모두 시속 10∼15㎞의 속도가 나왔고 오후 8시 이후로는 시속 40㎞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신사역과 논현역 승강장에는 손님이 뜸해 버스가 곧바로 강남역 방향으로 내달렸고 강남역 승강장에서도 손님을 태우기 위해 버스가 평균 5∼6대 정차해 있었으나 장시간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출발했다.
그러나 시민들이 바뀐 버스체계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데다 승강장은 좁고 귀가하려는 승객들이 몰리는 바람에 강남역 승강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경기도 의왕시로 귀가하려던 시민 김모(56.주부)씨는 “내가 타야 할 버스가 길가에 정차하는지 중앙차로에 대는지 몰라 양쪽을 번갈아 가며 지켜보고 있다”며 “교통체계가 너무 복잡해 잘 적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모(45)씨는 “좁은 승강장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니 정신이 없다”며 “경찰, 모범 운전자가 투입돼 교통질서를 잡아주기에 그나마 다행이지 이들마저 없으면 교통혼잡은 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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