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미국 피츠버그 의대의 한국인 교수가 김선종 연구원이 YT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줄기세포 사진 2장을 11장으로 늘렸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합니다. 이선아 기자!

김선종 연구원이 줄기세포 사진 2장을 11장으로 늘렸다는 사실을 속였다는 주장이 피츠버그대 의대에서 나왔다면서요?

[리포트]

미 피츠버그대 의대의 한국인 교수는 YTN 기동취재부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김선종 연구원이 황우석 교수의 지시나 요청에 따라 줄기세포 사진 2장을 11장으로 늘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또 김선종 연구원은 YTN 기자와의 현지 인터뷰에서 이러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교수는 이에 따라 피츠버그 의대가 실시하는 자체 조사에서 김선종 연구원이 매우 중요한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교수는 또 피츠버그 의대가 모든 자료와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청했는데도 황우석 교수가 협조하지 않으면 줄기세포 조작 의혹을 사실로 인정하는 것으로 판정받는 것이 국제 학계의 관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질문]

피츠버그 의대의 이 교수가 YTN 기자에게 이러한 사실을 밝힌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

이 교수는 비록 미국에 있지만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의혹이 불거지면서 한국 사회와 학자들이 국제 사회의 의심과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 것을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그동안 국내의 인터넷 매체인 프레시안에 '황우석 교수, 양심의 목소리에 충실하라', '황우석 스캔들을 방조한 의료계는 부끄러워 하라', '거짓말이 아니었기만을 바랄 뿐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잇따라 기고했습니다.

이 교수는 이러한 기고문에서 한국 정부와 일부 학자 그리고 언론이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국익을 강조하면서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교수는 특히 YTN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의혹을 한국 사회와 대학들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해 외부의 손에 의해 문제점이 드러나는 수모를 겪게 됐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교수는 미국 피츠버그 의대에서 조교수로 재직하면서 임상 약리학 센터의 임상 조사실 업무도 겸하고 있으며 미국 FDA 즉 식품의약품 안전청에서 객원 의학자료 심의요원으로 근무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황우석 교수팀은 여전히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동취재부에서 이선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