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의 핵과 미사일에 대하여 미국보다 가까이에 위치한 중공과 러시아는 왜 겁을 안 먹나?
같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란의 핵 미사일 개발에 대하여 서유럽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공과 러시아는 왜 겁을 안 먹나?
같은 편이기 때문이다.
빈 라덴의 알카에다 같은 테러집단의 파괴공작에 중공과 러시아는 왜 겁을 안 먹나?
같은 편이기 때문이다.
티벳과 신강 위구르의 독립운동에 대하여, 체첸과 그루지아의 독립에 관하여 그들이 이랬던가?
대만이 왜 중국과 척을 지나? 베트남이 왜 중국과 척을 지나? 일본이 왜 중국과 척을 지나?
국경을 맞대면 잠재적 적이기 때문이다. 국경이 바로 적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지상이든 해상이든 국경은 적대를 의미한다.
우리가 미국과 척을 지지 않은 이유도 바로 국경을 맞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국을 적대하자는 주장은 생각속의 적을 현실로 만들자는 것이다.
그러므로 중공과 러시아에 굴종하자는 것은 현실의 적을 생각 속의 편으로 착각하자는 것이든지, 적을 이롭게 하려는 이적행위인 것이다.
일본과 잘 지내다가도 독도와 역사교과서로 분쟁을 빚는 것도 국경을 맞댄 사이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서로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 중공과 러시아도 과다한 중국인의 극동거주문제, 첨단무기 기술이전 문제만 나오면 삐끗거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가 버어마, 탄자니아와 적대할 일이 있던가. 있을 수가 없다.
있다면 정부차원의 인질소동 같은 것이 발생한다면 모를까.
과거에 냉전은 공산주의진영와 자유민주진영의 이념적 구실이 안보적 차원으로 접맥된 것이라면, 지금의 냉전은 시장패권의 정치·군사적 접맥화에서 비롯된다.
즉, 전시상황이 아니면 역사적으로 항상 냉전은 존속했던 것이다.
원래 말로는 중공과 경제협력 강화라고 떠드는 것이 당연한 의례적 수사이다.
절대로 군사적 적대관계가 완전소멸을 전제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국경을 맞대고도 적대관계를 벗어나는 길은 주종관계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주종관계는 군사적 기준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래도 냉전이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떠드는 자가 있다면, 안보논리만 나오면 냉전논리라고 아는 척하는 자가 있다면, 그런 자는 냉전이 뭔지 모르는 자이며, 대갈통이 비어있는 넘이다.
냉전논리라고 비웃는 자야말로 가장 냉전의 첫 번째 희생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봐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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