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박근혜측 '이상득 회동보도 데일리안 고발검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5일 2월 임시국회 여야 대치 국면에서 자신과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회동했다고 보도한 일부 인터넷 언론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 고발을 포함한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의 경선 대변인을 지낸 이정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 전 대표와 이 전 부의장 회동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해당 기사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 중재를 신청할 것이고,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포함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언론 데일리안은 전날 박 전 대표와 이 전 부의장이 지난달 28일 저녁 서울시내 성북동에서 회동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이 전 부의장이 박 전 대표에게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한 협조를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이 의원은 앞서 별도의 국회 브리핑을 갖고 "전격회동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두 분이 다 확인을 분명하게 했다"면서 "해당 언론인 데일리안에 수차례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자신과 관련한 언론 보도에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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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이상득, 지난달 28일 전격회동

<단독>미디어법 둘러싼 여야 대치국면 상황속 만남 ´관심´

2009년 03월 04일 (수) 18:30:29 김성덕 기자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상득 의원이 지난달 28일 모처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월 임시국회가 여야 대치로 긴박하게 돌아가던 지난달 28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상득 의원이 서울 성북동 인근 모처에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안>이 4일 범여권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 한 관계자는 “두 분이 회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시점은 정확히 모르겠다”고 확인해 주었고, 또 다른 관계자는 “두 분이 만난다면 좋은 일 아니냐”고 사실상 두 사람의 만남을 시인했다. 여권의 또다른 의원 몇몇은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만남을 기사화해도 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의원은 “써도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회동을 기정사실화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두 사람의 동선도 광화문 일대로 일치한다. 이상득 의원은 이날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이윤성 국회부의장, 정두언 의원 등과 저녁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이춘식, 권영진, 김성태, 신상진 의원도 함께 했다. 이 의원은 당초 이 대통령의 친위그룹인 안국포럼 출신 의원들과 골프를 칠 예정이었으나 국회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골프회동을 취소하고 이들 ‘친이’ 의원들과 저녁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도 28일 저녁 광화문에 있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사직동 광화문아트홀에서 열린 한국연희단체총연합회 출범기념식에 참석했다. 한 소식통에 의하면 이날 만남은 이상득 의원 측의 제안으로 이루어졌으며 두 사람은 이날 각자의 일정이 끝난 뒤 만났고 회동에서 이 의원은 2월 국회에서 야당과의 ‘입법전쟁’과 관련, 박 전 대표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사람 간에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임시국회 끝자락인 2일 오후 김형오 국회의장의 미디어법 중재안을 놓고 여야가 벼랑 끝 대치를 계속하자 “여당은 할 만큼 했다”며 “야당이 양보해야 한다”고 말해 순식간에 협상 국면을 여당 쪽으로 바꿔 야당의 양보안을 이끌어냈다. 이에 대해 이상득 의원은 3일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의 ‘역할’과 관련 “잘 하신 것 아니냐”고 명쾌한 평가를 내려 두 사람 간에 ‘물밑교류’가 있지 않았느냐는 해석을 낳았다.[데일리안 = 김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