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때 남들은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돌아다니며 입술이 부르트도록 지원 유세할 때는 아무 일도 안하고 뒤에서 가만히 앉아서 모른 채하던 얌체들이 선거결과를 놓고 갑자기 무슨 큰일이라도 난 것을 미리 예견하여 맞춘 선각자라도 되는 마냥 지들보다 아는 것이 더 많은 남들에게 “가르치는 소리” 해대며 호들갑 떠는 요사를 부리는 소장파 무리들이 있으니 바로 “쇄신연대”라는 찌질이들이다.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여당 찍어주는 동네 공천 받아 별스레 하는 일도 없이 공짜로 당선되는 주제에 대단한 모험을 걸고 당선된 것인 양 개나발 불어대며, 무슨 야성이나 도전 의식이 있다고 스스로 도취되어 사자후라도 되는 냥 새빨간 요설을 떠들어대는지 모르겠다.

마치 팔당호에서 수백만 원짜리 요트 타고선 ‘대자연’ 부르짖는 ‘서울 촌놈’들의 ‘가짜 야성’ 아닌가.

맛난 것만 편식하던 것들이 무슨 역사적 피해자라도 되는 양 그렇게 개혁을 외치는 그들의 논리는 좌익야당과 공조한 좌익언론들의 논거를 따라하는데, 언제나 하는 짓을 보면 한나라당에만 가르치는 소리로 떠들어대면서도 정책입안이나 상정 및 통과에 있어서는 언제나 야당과 무언의 공조를 철썩 같이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어쩌다 한번 야당의 불법적 표결방해를 물리치고 표결하는데 있어서 자기 소속당인 한나라당과 공조하길래 도대체 어인 일인고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몸싸움”, “물리력”라며 스스로 김 빼는 “반성”을 지껄이며 해당발언을 해대더니, 한-EU FTA 등 다른 사안에서는 ‘야당에 대한 비토’가 아닌 ‘여당에 대한 딴지’를 걸고 자빠졌다.

그래서인지, 좌익언론들로부터는 항상 ‘적진에 파견된 투사’ 내지 ‘적진 속의 공작원’ 식으로 항상 ‘적진 속에서 자성의 외침’ 같은 극찬을 받고 있는 그들 아닌가.

이번 광주일고 출신들이 저지른 부산저축은행 횡령사태에 대해서 ‘광’ 소리도 못내는 주제에 어디다 대고 ‘웰빙족들의 가짜 야성’ 들이대며 쇄신 찾고 정의 찾고 자빠졌는지 모르지만, 민주당의 심기를 받드는데 충실하기가 그지없다.

그래서 말인데, 아무래도 그런 ‘정치정서’라면 쇄신연대는 호남에서 민주당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가서 민주당 이상으로 민주당的인 주장을 펼쳐서 쇄신연대가 옳음을 입증 받아보라는 것이다.

하긴, 아무리 좌익언론이 극찬한들 “늬들은 너들 동네에서 깽판 치는 데 용도와 가치가 있는 것이지, 우리 동네 와서 내 자리 뺏어 가면 안 된다”는 숨은 속내를 알고나 있을까?

그걸 알고 모르고 간에 일단 쇄신연대는 내년 총선 때 호남에 공천하여 그들의 주장이라도 관철 받아오기 바란다.

찍어 줄 맘도 없는데 여당간판 보고 억지로 찍어주는 노른자위 여당지지 지역에서 당선되어 기득권에 안주하는 구태를 늬들 스스로 벗어나기 바란다.

진정 싸워야 할 곳에선 싸울 용기가 없어 ‘오냐오냐’ 해주며 받아주는 이상득 의원만 물고 늘어지는 얌체짓거리가 옳다면, 내년 총선에 호남에 출마하여 이를 입증하기 바란다.

그 정도 신조도 없이 쇄신이라는 이름을 팔지 말기 바란다. <끝>

<부 추 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