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승전기념일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4일 항의하는 일본에 직격탄을 날렸다. 반 총장은 "유엔은 '중립적인 기구(neutral body)'가 아니라 '공정한 기구(impartial body)'" 라며 승전기념일 참석이 정당하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중국 국영 CCTV에 출연해 열병식 참석에 대해 일본이 항의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이 '중립성'을 가져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유엔은 공정과 공평을 유지하는 게 임무" 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어 "과거의 역사교훈을 새기는 것이 중요하고, 역사를 직시하지 않는다면 정확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으며 역사로부터 배우는 것은 더욱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 점이 내가 이번에 중국을 방문하게 된 가장 주요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 등 세계 각국 국가 정상들과 함께 열병식을 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 인민과 정부의 발전 잠재력과 세계평화에 대한 약속이 전세계에 잘 전달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열병식 참석 외빈 59명 명단에 반 총장이 포함되자 일본 정부가 반 총장의 참석을 두고 중립성을 제기하면서 거듭 항의했고 , 반 총장은 이런 항의를 무시한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전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