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당선무효] 김영삼 전 대통령도 조사하라

"청와대서 YS에게 940억 직접 받았다"

강삼재 '安風' 법정진술 … 법원, YS 증인 채택

1996년 신한국당이 안기부 예산 9백40억원을 총선 비용으로 썼다는 '안풍(安風)' 사건으로 기소됐던 전 신한국당 사무총장인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얼굴)의원은 6일 재판에서 "자금은 청와대 집무실에서 김영삼(金泳三) 당시 대통령에게서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姜의원의 증언 직후 재판부가 다음달 12일 열리는 재판에 金전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증인으로 서는 초유의 일이 벌어질지 주목된다. 재판부는 金전대통령을 상대로 돈의 출처가 안기부 예산인지, 한나라당 측의 주장대로 대선 잔금인지를 캐물을 방침이다.

<관계기사 3면>

당초 사건을 수사했던 대검 중수부도 재수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경우에 따라 金전대통령이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姜의원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盧榮保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국민과 역사만 바라보며 진실을 고백한다"면서 "중앙일보에 보도(2004년 1월 13일자 1, 3면)된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라며 이같이 시인했다.

姜의원은 그러나 "돈의 출처나 성격은 전혀 듣지 못했으며, 안기부 자금인 줄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기부 예산을 신한국당에 준 혐의로 姜의원과 함께 기소된 김기섭(金己燮) 전 안기부 운영차장은 "당을 돕기 위해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예산을 모아 당에 전달했으며, 金전대통령에게 주지 않은 것은 명확하다"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동안 두 사람은 돈을 직접 주고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도 자금 지급에 관여한 '제3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아왔다. 이와 관련, 金전차장은 이날 "다음 재판 때 어떻게, 누구에게 제공했는지 진술서로 밝히겠다"고 언급,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안풍=대검 중수부가 2001년 1월 "96년 4월 15대 총선 때 당시 강삼재 신한국당 사무총장과 김기섭 안기부 운영차장이 공모해 안기부 예산 9백40억원을 선거자금으로 유용했다"며 국고손실 혐의로 두 사람을 기소한 사건. 1심 재판부는 지난해 9월 姜의원에게 징역 4년에 추징금 7백31억원을, 金전차장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1백25억원을 각각 선고했다.

조강수.김현경 기자

1996년 신한국당이 안기부 예산 9백40억원을 총선 비용으로 썼다는 '안풍(安風)' 사건으로 기소됐던 전 신한국당 사무총장인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얼굴)의원은 6일 재판에서 "자금은 청와대 집무실에서 김영삼(金泳三) 당시 대통령에게서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姜의원의 증언 직후 재판부가 다음달 12일 열리는 재판에 金전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증인으로 서는 초유의 일이 벌어질지 주목된다. 재판부는 金전대통령을 상대로 돈의 출처가 안기부 예산인지, 한나라당 측의 주장대로 대선 잔금인지를 캐물을 방침이다.

당초 사건을 수사했던 대검 중수부도 재수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경우에 따라 金전대통령이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姜의원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盧榮保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국민과 역사만 바라보며 진실을 고백한다"면서 "중앙일보에 보도(2004년 1월 13일자 1, 3면)된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라며 이같이 시인했다.

姜의원은 그러나 "돈의 출처나 성격은 전혀 듣지 못했으며, 안기부 자금인 줄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기부 예산을 신한국당에 준 혐의로 姜의원과 함께 기소된 김기섭(金己燮) 전 안기부 운영차장은 "당을 돕기 위해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예산을 모아 당에 전달했으며, 金전대통령에게 주지 않은 것은 명확하다"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동안 두 사람은 돈을 직접 주고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도 자금 지급에 관여한 '제3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아왔다. 이와 관련, 金전차장은 이날 "다음 재판 때 어떻게, 누구에게 제공했는지 진술서로 밝히겠다"고 언급,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안풍=대검 중수부가 2001년 1월 "96년 4월 15대 총선 때 당시 강삼재 신한국당 사무총장과 김기섭 안기부 운영차장이 공모해 안기부 예산 9백40억원을 선거자금으로 유용했다"며 국고손실 혐의로 두 사람을 기소한 사건. 1심 재판부는 지난해 9월 姜의원에게 징역 4년에 추징금 7백31억원을, 金전차장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1백25억원을 각각 선고했다.

조강수.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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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6 18:41 입력 / 2004.02.06 22: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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