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이 방송은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인용해 “북한 노동당 내부에 주민동향과 간부실태 파악을 목적으로 하는 검열단체가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는 지난 1970년대 김정일의 권력세습을 이끌었던 ‘3대 혁명 소조’가 하던 것처럼 주민동향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후계체제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주민 동요를 제때에 읽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조선일보DB
일종의 ‘김정은 친위대’인 셈이다. 소식통은 “조직은 부패한 간부들을 처단하고, 김정은을 받들 새로운 젊은 층으로 물갈이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도 수행하고 있다”면서 “북한 내부에서는 김정은이 직접 이 기구를 지도하고 있고, 일일이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도 “이 조직의 책임자는 매일 수집된 자료나 동향을 김정은에게 직접 올려 보낼 만큼 신임이 두텁다”면서 “조직 구성원들도 충성심이 높은 젊은 간부들로 조직됐다. 앞으로 ‘김정은 시대’에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김정은 친위대’를 조직한 배후에는 장성택(김정일 매제) 노동당 행정부장이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한 대북 전문가는 “장성택은 (김정일의 지지세력인) 3대 혁명 소조부장을 맡아 지지기반을 관리했다”면서 “이번에도 김정은 후계체제를 추진할 강력한 세력을 출현시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3대 혁명(사상·기술·문화) 수행의 전위대·선봉대로서 3대 혁명소조가 정식 출범한 것은 1973년 2월이다. 소조는 사상, 기술, 문화의 3개 분야로 나뉘어 파견됐고, 단위 소조는 지도대상에 따라 20∼50명으로 구성됐다. 1974년 2월 김정일이 김일성의 후계자로 내정되고 나서 그가 3대 혁명소조운동을 장악하면서 한층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김정일은 3월부터 중앙과 지방에 있던 3대 혁명소조 종합실을 3대 혁명소조 지휘부로 개편하고 5월에는 이를 당에서 직접 지도, 통제하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