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말이야 단소리로 둘러대지만, 실은 난방 되는 곳에서 놀려고 등원할 구실을 찾는 모양이다.

이에 때맞춰 한나라당에서도 2012 예산안 통과 때문에 민주당의 등원을 요구하는 모양이다.

참으로 얼간이 짓이다. 민주당 등원이 왜 필요한가.

민주당의 등원은 필요없다. 그냥 한나라당이 알아서 2012예산안 처리하라.

단독통과 시키면 2012 총선이 걱정되는 모양인데, 헛다리 딛지 말라.

어차피 민주당이 등원해봐야 시간끌기 전술로 예산안 처리를 지연시켜서 결국 몸싸움으로 통과시킬 것 아닌가.

내년 총선이 걱정되거든, 그리고 이왕 저들 기준으로 단독통과나 몸싸움이 나쁜 거라고 몰아세우는 거라면, 2012 예산안은 하루라도 빨리 처리하여야 총선 때 기억에서 조금이라도 멀어질 것 아닌가.

민주당은 요즈음 같이 시원한(?) 날씨에 머리 식힐 수 있도록, 그냥 밖에서 놀게 놔둬라.

국회도 난방비 좀 아끼란 말이다.

쇄신파란 놈들이 탈당소동 벌이고 난리피우는 모양이다.

이상득을 집요하게 씹어대며 이명박의 뒤통수를 친 정두언, 노무현 탄핵을 비판한 패배적 근성의 현학가 김성식, 한총련 수배해제를 촉구하였고, 송대성 박사의 안보연설 때 대든 새빨간 정태근......

모두가 적에겐 비겁하게 찍 소리도 못하고 관대하였으며, 아군에게만 용감하게 따지고 대드는 철부지들 아닌가.

그것도 꼭 보면 지들의 비겁함을 덮으려고 지들보다 더 아는 분들에게 가르치는 소리나 해댔다.

이런 쇄신파의 탈당은 축하할 일인데 박근혜가 왜 나대나.

뭣 하러 때마침 잘 나가는 이들의 바짓가랑이를 붙잡는가.

이들이 국회의원이 된 것은 유권자들이 소속정당 보고 찍었던 탓이지 지들 얼굴보고 찍은 탓이 아니다.

그런데도, 지들이 잘나서 한나라당에 의석 보태준 것처럼 노는 꼴을 보면, 건방이 도를 넘는 자들 아닌가.

한대 쥐어박아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지들이 알아서 나가는 것은 참으로 축하할 일 아닌가.

앓던 이 빠지는 기분인데 뭣 하러 매달리는가.

사실, 쇄신파가 탈당하는 것만큼 진정한 쇄신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박근혜는 그런 멋진 쇄신을 왜 방해하는가!

꼴을 보니 박근혜 밑에서 애국우파가 공천되기는 앞으로도 글렀다는 뜻이다.

애국우파의 공천 없이, 애국청년의 채용 없이 한나라당과는 연대하지 말란 거다.

이명박 정부에서 그 실태를 경험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실컷 남 좋은 일 해주는데 우리 주머니 털어먹지 말자는 거다.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