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경인여자대학 교수협의회는 설립자 측의 1억원 매수의혹에 대하여 강력히 규탄합니다.
대학 설립 이후 줄곧 학교를 자신들의 사유물로 착각하며 온갖 악행과 비교육적 작태를 일삼던 백창기, 김길자 설립자 일가는 지난 2000년 교육민주화 운동의 결실로 학교에서 퇴출되고, 이후 경인여자대학은 임시이사가 파견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설립자측은 수 십억원에 이르는 등록금 및 국고보조금 횡령혐의로 이미 법원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외부에서 학장으로 영입되었던 곽창섭씨에게 1억원의 금품을 제공함으로써 자신들의 부도덕함을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 일가가 더 이상 신성한 교육현장인 경인여자대학에 대한 연고권을 주장할 수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금승호 현 관선이사장 역시 2004년 4월까지 설립자 측 대리인 3인의 정이사선임을 강력히 요구하였으며 이를 관철시키기 위하여 법적 심판에 몰린 6인교수의 직위해제문제를 거론하는 등 학내 구성원의 분열을 획책하였습니다.
이제 교육인적자원부가 답변할 때입니다. 과연 교육인적자원부는 설립자 측의 비리행위를 언제까지 묵과할 것입니까? 교육인적자원부는 경인여자대학 학원정상화 의지가 있는 것입니까? 과연 교육인적자원부는 무슨 근거로 설립자 측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까? 교육부는 그동안 설립자의 대변인이 되어 설립자의 대리인 3인을 정이사로 선임하려던 관선이사장의 음모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차제에 경인여자대학 설립자 측과의 완전단절을 선언하여야 할 것입니다.
금승호 이사장은 현재 학생들의 기말고사 거부와 교수 ․ 직원의 보직사퇴 등 파행적인 학사운영을 계속 방관하고 있으며, 이 책임을 오히려 교수와 직원들에게 전가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교수협의회는 금승호 이사를 이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교육인적자원부는 금승호 이사장의 사퇴를 통해 적극적인 문제해결 의지를 보여줄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진정한 사학발전을 위해 비리 설립자 측과 단절하고 공익적이고 민주적인 이사선임에 협조하여 주시기를 천명하는 바입니다.
2004년 6월 16일
경인여자대학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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