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들이 그 바다에 빠진 건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어른들의 책임이고, 관리자 들의 책임이고, 무사안일 복지부동 자세로 일하는
사람들의 책임입니다.

우리는 그 아이들을 바다에 빠뜨려 죽인거나 다름없습니다

배를 제대로 점검만 했어도
승무원들이 제대로 교욱만 받았어도
공무원직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월급 받으면서 제 몫을 하기는 커녕
자리만 차지하지만 않았어도

배를 운항 하기 전 조타수가 경력이 얼만지 선장이 얼마나 긴장감있게
움직이는 사람인지 점검한 번 안하고 배를 운항 시킨 점
그러고도 돈 나오면 그 돈으로 배두드리면서 먹고 쓰고 했겠지

이렇게 슬픈 와중에 그 틈을 비집고 엉터리 문자나 날리거나
혹은 사람들 부추겨서 단체행동을 하려는 자들

지금 이 시간도 고속도로 달리면서 기사라는 사람이 딴짓하면서
급브레이크나 잡고 차선변경도 불필요하게 놀아가면서 하는 점

이 모두가 지금 우리의 모습입니다.
어쩌면 선진국형 문턱에서 우리의 정체가 드러난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 각 사람 하나하나의 책임입니다.
누구 탓 할 것도 없고 우리 모두가 그 아이들을 죽인겁니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무슨 위로의 말이 위로가 되겠으며
실종자 구하려고 목숨잃은 병사에겐 또 무슨 위로가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