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잘 웃지 않는다.
TV에서 웃으면 복이와요를 보고 깔깔 웃는 아이들을
보면서...
'싱거운놈들...'하며 신문을 보신다...
그러나 곁눈질로 흘끔흘끔 보시면서....
웃음을 참고 있는게 역력하다.
아이들에게 근엄하게 보이고 싶으신걸까?
아버지는 꽤 큰 아들놈과 팔씨름을 하면 이길려고 안간힘을 쓰신다.
아들을 이기려고 안간힘을 쓰는게 안쓰러울 정도다.
눈치없는 아들이라면...
한창 자라나는 힘으로 아버지를 한번에 제압한다.
아버지는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다시 재도전을 하신다.
그러나 자라나는 아들의 힘을 이길 순 없다.
일어서서 돌아서는 아버지의 어깨가 힘이 없다.
그러나 아버지의 가슴속은 풍만해진다.
'많이 컷어...'하실게다.
자식들 학자금을 마련하지 못한날..
그러나 아버지는 미안한 기색이 없다.
선생님에게 말씀드려...곧 갖다 드린다고..
자식에게 학자금도 제때 마련해주지 못한 아버지...
그러나 당당하다.
그까짓 학자금 좀 늦는다고 짜르기야 하겠어?
이쯤 되면 얼굴이 두껍다 못해 뻔뻔하신거 아닌가?
그러나 아버지는 앞마당에서 담배를 피워물고...하늘을 보면서 눈물을 삼키고 있다는걸 누가 알랴?
아버지는 언제나 당당하다.
그리고 자식의 잘못됨에는 지나치리만큼 엄격하다.
딸자식의 귀가시간이 늦으면,
그날은 온 집안이 비상이다.
일찍 들어온 자식들까지 들들 볶는다.
장발머리 막내아들에게 내일까지 머리를 깍지 않으면 각오하란다.
독재다...
세대차이다...
몰이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우리가 아비가 되었다.
그런 아버지의 독재..세대차이...몰이해가 이제야 이해가 된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밥상머리에서 말을 많이 하면 안된다.
밥을 흘리지 마라...
이 쌀한톨을 만들기 위해 농군은 1년을 땀을 흘린다.
돈을 아껴써라...학용품을 아껴써라...
아...아버지의 잔소리...
그땐 그렇게 듣기 싫었는데...
이제 연세가 드신 아버지...다 커버린 아들에게 아무런 잔소리도 하지 않으신다.
이제..그 잔소리 다시 듣고싶지만..
아버지는 말씀이 없으시다.
대한민국 아버지는...
그렇게 살으셨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서...
자식들 공부시키느라...당신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해외는 커녕 제주도 한번 못가보고...
그렇게 말년을 맞으셨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아버지들이여...
그래서 우리는 지금 미국을 영국을 일본을...
그보다 더 멀고 먼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안방 드나들듯 다닌답니다.
당신들의 그 땀과...피와...열정...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건 바로 사랑이었답니다.
박정희대통령...진정한 대한민국의 아버지입니다.
<진검승부>
그 분의 기일이 내일 모레 10.26(목요일)입니다.
자식된 자가 아버지의 묘소를 참배하는 정성으로
참배합시다.
애국시민과 애국네티즌은 11시에 동작동 국립현충원 박정희 대통령 묘소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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