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어제 저녁 6시15분쯤,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 당사 앞에서 44살 박모씨가 온 몸에 시너를 붓고 분신했습니다. "중앙위원회의 전자투표 결정은 모두 무효"라고 외친 뒤 몸에 불을 붙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박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어, 어젯밤 1차 수술에 이어 오늘 2차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나자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직자들이 병원을 찾아 수술경과를 지켜봤습니다.

[인터뷰] 강기갑 / 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장
"전 당원의 마음을 모아 빨리 회복해서 함께 활동하기를 간절하게 기원하겠습니다."

박씨는 수원에서 비정규직노동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덤프트럭 운전사로, 당권파 지지세력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진당 관계자들은 사고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인터뷰] 우위영 / 통합진보당 대변인
(당권파냐 아니냐라는 논란이 나오고 있는데) "그것은 통합진보당을 더욱 힘들게 만들 뿐이고, 또다른 희생양을 만들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고, 매우 위험한 낙인입니다."

현재 박씨는 의식이 있으며, 가족들은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 당직자는 전했습니다. 경찰은 박씨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윤형중입니다.